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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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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기아 위기…영양실조로 매일 죽어나가는 200명의 아이들
- 세이브더칠드런 실태조사, 나이지리아 동북부 지역 5세 미만 아동 절반 극심한 영양실조
- ‘세상에서 가장 방치된 곳’, 모금 38%밖에 모이지 않아
7년간 내전을 겪고 있는 나이지리아 동북부 지역에서 5살 미만 아동 절반이 극심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세이브더칠드런 조사 결과 나타났다. UN은 즉각적 인도적 지원이 없으면 1년 안에 아동 75,000명이 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일 200명의 아이가 기아로 목숨을 잃게 되는 셈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나이지리아 제레 마을, 콘두가 마을 등 동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영양실조 실태조사를 벌이고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하지 못한 위험지역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극심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아이들은 사투를 벌이며 여기에 와요. 아동치료시설은 이미 포화상태를 넘었고,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을 바닥에 놓인 매트리스로 옮길 수밖에 없어요. 의료진들도 밤낮으로 일하고 있지만, 추가 지원이 없다면 아프고 굶주린 아이를 돌려보내야 하만 하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마이두구리 시 변두리 세이브더칠드런 영양실조 아동치료시설에 방문한 벤 풋 세이브더칠드런 나이지리아 사무소장은 상황 대처의 어려움을 표했다.
지난주 세이브더칠드런 치료시설에 도착한 한 살 여자아이 사리하는 매우 여윈 채 고통스러워했다. 반란군에게 남편을 잃고 도망쳐온 사리하의 어머니는 “나는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내가 바라는 단 한 가지는 사리하가 괜찮아지는 것이에요”라고 말했다. 사리하의 두 살짜리 형제는 치료를 받기 전 홍역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치료시설에 있는 다른 두 살 여자아이 한 명은 시설에 도착했을 때 극심한 영양실조로 발달지연 상태에 있었고 폐렴까지 걸려있었다. 의료진의 치료로 상태는 호전되었지만, 의사들은 어머니가 이 아이와 다른 두 명의 아이들까지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지 우려를 표했다. 이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반란군은 남편, 삼촌과 다른 세 자녀 모두를 살해했다.
UN은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있는 나이지리아를 ‘세상에서 가장 방치된 곳’이라고 표현했다. UN에 따르면 모금은 아직 목표액의 38%밖에 모이지 않았다. 벤 풋 세이브더칠드런 나이지리아 사무소장은 “아이들이 영양실조와 함께 폐렴,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에 걸려 절망적인 상황”이라며 “어떤 아이들은 영양실조에 여러 번 걸려 면역체계가 매우 약해져 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나이지리아의 기아 위기 상태에 조치를 취할 인도적 지원금이 절망적으로 부족하다”며 “세계가 나이지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위기를 알아야 한다. 2017년에 최소 10억 달러의 지원금이 필요한데 이는 올해 요청된 지원금의 두 배에 달하고 올해도 필요한 지원금의 1/3밖에 모이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을 반복하면 수천 명의 아이들의 목숨을 대가로 치를 것이다.”고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열악한 상황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은 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12,000명의 아이를 지금까지 치료했고, 지난 9월에는 영양실조와 함께 말라리아 같은 합병증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새롭게 안정센터를 열었다. 또, 약 7,500가족에 긴급 식량을 지원했으며 앞으로 몇 주간 5,000가족에게 더 식량 지원을 할 예정이다. 식량 외에도 세이브더칠드런은 화장실과 물 펌프를 만들고,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양부모들을 교육하고 있다.
올 12월 초 제네바에서 필수 자금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나이지리아 기아 위기 핵심 후원국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이 회의로 세계 여러 국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손 쓸 수 없이 급증하는 기아 위기를 막기 위해 국제 공동체 차원의 지원이 요구된다. <끝>
첨부 _보도자료 전문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인종,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해 전 세계 약 120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국제 구호개발 NGO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