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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소년에도 폭격…예멘 내전 부채질하는 무기 판매 금지를”
보도자료
201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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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전화 02-6900-4463                  


“13살 소년에도 폭격…예멘 내전 부채질하는 무기 판매 금지를”


- 세이브더칠드런 “영국 등 사우디 무기 수출 즉각 멈춰야…국제법 위반 UN 조사를”
- 영국 내부에서도 무기 수출 반대 움직임 커져


“주검이 바닥에 널려 있었어요. 절반만 남은 시체도 봤어요. 제 옷에 불이 붙었고 곧 손과 다리 얼굴로 옮겨붙었어요. 온몸에 화상을 입었어요.” 13살 예멘 소년 주하이르는 지난해 10월 예멘 수도 사나 한 장례식장에 전투기가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던 당시 현장에 있었다. 그날 공습으로 140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쳤다. 주하이르는 세이브더칠드런이 발견해 병원에 데려가기 전까지 2주 동안 어떤 치료도 받지 못했다. 주하이르는 지금도 한밤중에 비명을 지르며 깨곤 한다.


예멘 내전은 시리아 내전에 비해 국제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내전에 개입한 뒤 민간인 거주지, 학교 병원 등에 무차별 공습을 퍼부으면서 아동 약 1,400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치는 등 참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국 등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에게 무기를 수출해 참혹한 분쟁에서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에드워드 산티아고 세이브더칠드런 예멘 사무소장은 “예멘에서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 벌어지고 있으며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에 대한 독립적인 UN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에 무기를 수출하고 있는 영국 등은 즉각적으로 무기 판매를 중단해 잔혹한 분쟁에 부채질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영국과 국제 사회가 무기 수출업자들의 상업적 이익 이전에 아동 보호를 반드시 우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사우디아라비아 무기 수출에 대한 비판은 영국 내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 7일 ‘무기 거래 반대 캠페인(Campaign Against Arms Trade)’은 영국 기업혁신 기술부를 상대로 영국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무기를 수출할 수 없도록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영국 하원도 무기 판매 금지를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직원 400명을 예멘 남부, 북부, 중앙 9개 주에 배치해 아동 건강, 보호, 위생 및 식수 시설, 영양, 교육 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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