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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전화 02-6900-4463
세이브더칠드런 농어촌 놀이공간, '따뜻한 공간상' 수상
- 한국공간디자인단체총연합회 주최 ‘따뜻한 공간상’…사람과 사람 연결하고 따뜻한 경험을 쌓아주는 공간에 시상
- 보호와 놀이 결합한 농어촌 놀이공간…아동과 지역 주민 의견 반영해 설계, 운영에도 아동이 주체로 참여
- 농어촌 놀이공간 7곳 중 경북 영덕 ‘지품팡팡’, 전북 완주 ‘신기방기’ 대표 수상
세이브더칠드런이 2015년부터 농어촌 지역에 마련한 놀이공간 7곳 가운데 전남 완주 ‘신기방기’와 경북 영덕 ‘지품팡팡’이 농어촌 놀이터 사업의 대표적인 ‘따뜻한 공간’으로 이날 수상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벌이는 농어촌 놀이터 사업은 설계부터 지역 주민과 아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놀이공간의 이름은 아이들이 정하고 아동운영위원회를 꾸려 이후 운영에도 아이들이 주체로 참여한다. 놀이공간 운영 시간 동안에는 지역 사회에서 뽑힌 선생님이 아이들을 돌본다. 아이들의 뜻에 따라 찰흙 빚기, 영화 만들기, 사진 찍기 등 ‘문화 체험 활동’도 할 수 있다.
경북 영덕 지품면에서 지난 해 7월 문을 연 ‘지품팡팡’은 내부에 방방이(트램플린)를 설치했다. 설계 전 두 차례에 걸친 워크숍에서 지품면 아동 33명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그림 등으로 발표하고 의견을 나눴다. 또 설계팀은 이 지역 아이들의 하루 일과, 평소 놀이, 주변 놀 수 있는 공간 등 놀이 환경에 대한 조사도 펼쳤다. 조사 결과, 지품면에는 학교 이외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었다. ‘지품팡팡’을 설계한 고석홍 소수 건축사무소 건축사는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놀이시설이 방방이였고 계절이나 외부 환경에 관계 없이 쓸 수 있도록 내부로 넣었다”고 말했다. ‘지품팡팡’은 지품면에 있는 방방이를 타는 소리를 담은 의성어로 아이들이 직접 지은 것이다. ‘지품팡팡’에 다니는 김나영(10) 양은 “방방이를 타고 간식도 줘 기분이 좋다”며 “회의도 하고 선생님하고 친구들하고 루미큐브(보드게임)도 해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2016년 7월 문을 연 전북 완주 ‘신기방기’는 건물 자체가 놀이기구다. 아이들이 밧줄이나 손잡이를 잡고 기어올랐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올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의 지붕을 만들었다. 비봉면 아이들 75명과 학부모 10여명, 선생님들의 의견을 반영해 건축사무소53427과 성주은 교수(연세대)팀이 함께 설계했다. 비봉면에는 학교 이외에 아이들 전용 공간으로 학원 한 곳이 있을 뿐이었다. 고기웅 건축사무소53427 소장은 “이곳 아이들을 만나기 전에는 막연히 자연에 가까운 놀이터를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바라는 것은 달랐다”며 “아이들은 시골에는 보기 힘든 조형물을 원했고 시골마을에는 그런 게 없다는 데 상대적 박탈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네나 미끄럼틀만 가져다 놓으면 할 수 있는 놀이가 제한적인데 경사면을 다양한 각도로 연결하니까 아이들 활동이 다양해졌다”고 덧붙였다. ‘신기방기’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하는 제9회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사회에 필요에 따라 ‘농어촌 놀이터 사업’을 2015년 시작했다. 2015년 영월 등 농촌 지역 어린이와 어른 180명을 인터뷰한 결과, 가장 필요한 것으로 ‘놀 곳’과 ‘아이들을 돌봐줄 곳’을 꼽았다. 농사일 등 맞벌이 가정, 조손가정 등이 많은데 아동을 맡아 줄 곳이 마땅치 않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많았다. 또 아동수가 적고 집도 떨어져 있어 방과후에는 아이들이 모여 놀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세이브더칠드런은 ‘보호’와 ‘놀이’를 결합한 놀이공간을 2015년부터 이제까지 7곳을 세웠으며, 올해 경북 봉화와 전남 장흥에 두 곳을 더 열 계획이다. 놀이공간 부지는 지자체가 제공하고 세이브더칠드런이 완공 뒤 기부채납해 지자체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솔제지가 7곳 가운데 6개 놀이공간 신축을 후원했다. <끝> 첨부 _보도자료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