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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시위 중 아동 사망에 대한 성명
▲ 가자 보건당국에 따르면, 생후 8개월밖에 되지 않는 라일라 알-간도르(Laila al-Ghandour)가 14일(현지시간) 가자에서의 충돌 도중 최루가스를 흡입해 사망했습니다. 15일 라일라의 친척들이 가자지구에서 치러진 라일라의 장례식에서 오열하고 있습니다. 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을 선포하면서 팔레스타인들이 삶의 터전을 빼앗긴 ‘나크바의 날(대재앙의 날)’ 70년을 맞아 일어난 대규모 시위에서 팔레스타인이 59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했습니다.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가자(Gaza) 아이들에 대한 끔찍한 소식에 이어, 오늘 또 하나의 참혹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8개월밖에 되지 않은 여자 아기가 시위대를 향해 사용된 최루가스로 지난 월요일 사망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현장에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에 따르면 이 아기의 가족은 사건이 일어난 당시 경계 펜스에서 1km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3월 30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가자에서 최소 13명의 아동이 사망했고, 오늘 한 명의 어머니가 아기를 땅에 묻었습니다.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난 14일은, 가자 내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아동 6명 이상이 사망하고 22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2014년 분쟁 이후 가장 끔찍한 하루였습니다. 부상 아동 중 150명 이상은 실탄을 맞았습니다.
이번 시위 전에도 가자지구의 병원은 이미 한계에 도달해 원내 병상의 90%가 환자로 가득했습니다. 부상자 수 급증은 부상자들이 복도에서 치료를 받거나 제대로 치료를 받기 전에 집으로 돌려질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부상자 중 극히 일부만이 가자지구를 떠나 치료받을 수 있는데, 이는 합병증 발병 가능성을 높이거나 아이들이 당장 필요한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부상당한 가족들을 돌보고 있는 가족들은 이 상황에 맞서 싸우느라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약품이나 병원비를 낼 여력이 없으며 지난 10년간의 봉쇄로 이미 무너져 내리고 있는 아이들의 미래를 극도로 염려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가장 큰 NGO 중 하나로 아동과 성인의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과 장기적인 발달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교육, 아동보호, 생계지원, 심리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진행해왔으며 파트너 기관을 통해 식수 및 위생 사업 등 다방면으로 가자지구의 아동과 가족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동을 살해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모든 당사자가 제네바 협약 및 국제인도법에 따라 아동을 보호할 것을 시급히 촉구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또한 이 분쟁의 장기적 원인을 해결하고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의 존엄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기를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