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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올해만 최소 193명 아동 콜레라 관련 사망.. 장마철 심화 우려
- 2019년 상반기 콜레라 의심 환자수, 이미 작년 수치를 넘어서
- 총 439,812명 의 콜레라 의심 환자 중 약 203,000명이 아동
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02-6900-4463
2019.07.08
예멘에서 콜레라와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6개월간 발생한 콜레라 의심 사례가 이미 2018년 전체 수치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15세 이하의 아동 203,000명이 콜레라 의심 판정을 받았으며 올해에만 최소 193명의 아동이 콜레라와 관련된 질병으로 숨졌다.
콜레라와 관련한 사망자 수도 급증했다. 2019년 상반기 콜레라 의심환자의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배 많았으며 사망률은 두 배에 달한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 발병률이 급증하여 사태가 더 치명적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이미 홍수가 발생한 지역이 있으며, 계속되는 호우는 수인성 질병의 확산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분쟁으로 인해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 사용이 어려워지며 아동 920만 명이 안전한 물에 제대로 접근할 수 없게 됐다 . 연료 공급이 불안정해지며 하수 처리와 쓰레기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까닭에 예멘의 많은 지역이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질병의 온상이 됐다.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은 면역력이 약해져 콜레라에 더욱 취약해지며 감염될 경우 사망할 확률이 최소 3배 더 높다. 콜레라와 같은 설사병은 역으로 (영양실조를 야기하여) 예멘 내 영양실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세이브더칠드런 예멘사무소장 타메르 키롤로스는 인터뷰에서 “보건의료 및 위생 시스템이 붕괴되고 강제 이주와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인구가 많아지며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다. 현재 예멘의 보건 시설은 절반만 운영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폐쇄됐거나 부분적으로 운영되는 등 보건 시스템 자체가 과중한 압박을 받고 있다.” 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지난 몇 주간 발생한 의심환자 추이는 비교적 안정적이나, 콜레라는 만성적인 질병이 되었고 특히 호우와 홍수로 감염이 확산될 것이 우려된다. 계속되는 분쟁으로 상수도 체계가 무너지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살아남기만을 바라며 온 힘을 다하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예멘 내 주요 분쟁지역에 소재한 보건시설에서 경구 수분 보충 치료(탈수증 완화 요법)와 기초적인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수질 정화를 비롯해 질병 예방을 위한 지역 내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을 콜레라로부터 구하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오로지 전쟁의 종식뿐이라고 세이브더칠드런은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예멘 분쟁의 모든 당사자에게 스톡홀름 합의를 이행하고 항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보건 시스템 재건을 위해 긴급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병인 콜레라로 더 많은 인명을 잃을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예멘 당국에 보건 종사자와 교사를 비롯한 국가 공무원의 급여를 정상화하고 보건 시설에 긴급히 필요한 인력을 투입해 지속적인 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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