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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표현, 가짜 뉴스에 노출된 미얀마 청소년.. 소셜 미디어 사용 실태 조사
보도자료
2019.11.07
191107 [보도자료] 혐오표현, 가짜 뉴스에 노출된 미얀아 청소년.. 소셜 미디어 사용 실태 조사.docx
191107 [보도자료] 혐오표현, 가짜 뉴스에 노출된 미얀아 청소년.. 소셜 미디어 사용 실태 조사.pdf
191107 [보고서] Mobile Myanmar Report.pdf
혐오표현, 가짜 뉴스에 노출된 미얀마 청소년.. 소셜 미디어 사용 실태 조사
- 세이브더칠드런과 시드니 대학교 연구 보고서 발표
- 온라인 혐오표현, 성폭력, 가짜 뉴스로 ‘혐오 표현 피로’ 증가.. 특히 여성 청소년, 소수 종교 집단에게 부정적 영향 미쳐
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02-6900-4463
2019.11.7
온라인 혐오표현, 성폭력, 가짜 뉴스가 야기한 ‘혐오 표현 피로’로 사회 통합 저해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와 소셜 미디어 상의 가짜 뉴스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한 심각한 인식 부족은 청소년의 정보에 입각한 민주적 의사 결정 능력을 훼손할 수 있음
반면, 미얀마 청년들에게 지역사회 안팎으로 배우고, 공유하고, 연결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도 존재함. 이는 분쟁의 영향을 받은 아이들과 청년층에 특히 중요함.
미얀마의 청소년이 온라인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학대/성적 괴롭힘을 신고할 수 있는 사이버 안전 기술 강화가 시급하며, 온라인 정신 건강 서비스 필요
11월 7일 런던 – 최근 세이브더칠드런과 시드니 대학교의 사이버 심리 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최근 급증한 소셜 미디어 사용으로 미얀마의 청소년, 특히 여성과 소수 종교 집단의 청소년이 온라인 성폭력과 가짜뉴스 및 혐오 표현의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미얀마의 분쟁지역에 거주하는 아동과 청소년 수백 명을 대상으로 소셜 미디어 사용 실태와, 소셜 미디어 사용이 이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이와 관계없이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가 개인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문제를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용자가 허위 정보를 분별하거나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괴롭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기술이나 경험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혐오 발언 및 가짜 뉴스
미얀마는 인터넷 사용자가 디지털 리터러시와 사이버 안전 기술의 발달을 능가해 급격히 증가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소셜 미디어의 긍정적인 기여에도 불구하고 많은 청소년들이 특정 지역사회를 겨냥한 지속적인 가짜 뉴스와 선전에 노출됨으로 인한 ‘혐오표현 피로’에 시달리고 있음을 토로했다. 이로 인해 갈등을 조장하는 정보에 대응하도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제공하는 신고 및 차단 기능을 사용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많은 청소년들이 온라인의 혐오 발언과 가짜 뉴스를 접했을 때 이모티콘이나 ‘ㅋㅋㅋ’와 같은 댓글을 남기면서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더 많은 유입을 만들어낸다. 자신도 모르게 가짜 뉴스를 확산하게 되는 것이다.
유엔의 최근 보고서 는 미얀마에서 ‘극단적인 담론의 확장을 비롯해 인권 침해가 정당화되고 차별과 폭력을 조장하는’ 환경이 조성된 배후에는 페이스북의 도움이 있었다고 지목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의 청소년층이 소셜 미디어 상에서 널리 퍼트린 혐오 발언으로 인해 라카인 주에 거주하는 무슬림 청소년들은 심리적, 정서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카인 주에 거주하는 20세의 무슬림 청년은 세이브더칠드런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희를 나라 없는 사람들이라고 불렀어요. 이 말을 들었을 때, 먹고 싶지도 않았고 학교에 간다거나, 일을 하거나, 상점에 앉아 있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저 약을 먹고 죽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어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심정입니다.”
온라인 성폭력
보고서는 이어 여성과 여성 청소년 사이에서 널리 퍼진 온라인 성폭력에 대해 밝혔다. 조사에 응답한 여성들은 소셜 미디어 상에서 낯선 남성들이 부적절한 사진을 보내거나, 금전적 보상을 대가로 벗은 사진을 보내거나 연인 관계를 요구하는 등 성폭력을 시도하는 것을 겪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의 민족간 분쟁에서 여성에 대한 강간과 성폭력이 무기로 사용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미얀마의 분쟁 영향지역에서 여성들이 직면하는 젠더를 기반으로 한 폭력과 성폭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연구 보고서에 응답한 청소년을 포함한 거의 모든 여성이 온라인 상의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카인 주에 거주하는 18세 소녀는 세이브더칠드런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많은 여자 아이들이 온라인 성폭력을 경험해요. 예를 들어 포토샵을 이용해서 여성의 얼굴을 성적인 사진에 합성하고 가짜 계정을 만들어서 퍼트리는 거에요. 사람들이 그 사진을 보면 그 여성에 대해 오해하거나 나쁜 생각을 하게 되는 거예요.”
응답자는 주로 사용하는 페이스북을 포함해 소셜 미디어 상에서 성적인 게시글을 신고 및 차단하는 기능이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기능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세이브더칠드런 미얀마 사무소의 옹호 캠페인 책임자 앤디 닐슨(Andy Nilse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편으로 소셜 미디어가 미얀마의 평화 프로세스와 전반적인 민주주의 이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의 부족으로 미얀마의 청소년들이 허위 정보나 혐오 발언, 성폭력에 취약하다. 소셜 미디어는 미얀마의 아동 청소년들이 평소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소셜 미디어 상의 극단적이고 차별적인 목소리가 청소년들의 마음을 빼앗는 것을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의 절차는 가짜 뉴스에 취약하다. 2020년에 예정된 미얀마 총선과 더불어 해당 지역에서 새로 생겨나는 민주주의의 움직임을 해칠 수 있다. 미얀마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25세 미만인 까닭에, 처음 투표를 하게 된 젊은 층이 민주적 절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다. 미얀마 전역을 비롯해 분쟁의 영향을 입은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점차 커져가는 온라인 세계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까닭이다.” 고 말했다.
연구를 지휘한 시드니 대학의 사이버 심리학자 브래드 리두트(Brad Ridout)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연구는 온라인상의 괴롭힘, 성폭력, 혐오 발언이 미얀마의 분쟁 지역의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젊은층에 심각한 정서적 고통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연구는 가짜 뉴스 확산으로 SNS 뉴스에 대한 신뢰는 대체로 낮은 반면 미얀마의 젊은 층이 매일 소셜미디어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주로 정보를 찾고 공유하거나 사람들과 연결되기 위한 용도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다. 또한 정신 건강에 대한 정보를 찾는 청소년이 많아지는 한편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미얀마의 청소년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으로 상담을 지원하는 모바일 앱을 개발한다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 저자이자 자문가인 멜린 맥케이(Melyn Mckay)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소년 소녀들이 온라인 상의 성폭력이나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미얀마에서 널리 쓰이는 페이스북을 비롯해 소셜 미디어 회사들도 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해 혐오 발언과 가짜 뉴스의 형성과 유포를 효과적으로 감시해야 한다. 민간과 공공, 기술 기업과 시민사회가 협력해 청소년들이 안전한 온라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툴을 제공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는 민주주의를 잠식할 수도 있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후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미얀마에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120만 명에서 2,1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5년간 1,650% 늘어난 수치이다.
- 2018년 11월에서 12월 사이에, 연구진은 미얀마의 라카인과 카야 주에서18-36세(참가자 총 121명) 청년에 대한 포커스 그룹 면담을 수행하였고 38명의 주요 정보원(18-55세)을 인터뷰했다. 추가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 설문조사를 통해 포커스 그룹과 인터뷰 참가자를 포함해 13-35세의 아동과 청년 232명의 의견을 조사했다. 요청 시 전체 설문조사 보고서가 제공 가능하다.
- UN 팩트 파인딩 미션(Fact-Finding Mission)은 라카인, 카친, 샨 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력 사태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더 많은 정보는 다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ohchr.org/EN/NewsEvents/Pages/DisplayNews.aspx?NewsID=23575&LangID=E
- UN 인권위원회의 미얀마의 성&젠더를 기반으로 한 폭력에 관한 보고서(2019 9월 발간)은 다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ohchr.org/Documents/HRBodies/HRCouncil/FFM-Myanmar/sexualviolence/A_HRC_CRP_4.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