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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동권리협약 30년.. 학교 가는 길이 두려운 아프간 아이들
보도자료
2019.11.21
유엔아동권리협약 30년.. 학교 가는 길이 두려운 아프간 아이들
- 세이브더칠드런, 아프가니스탄서 부모 600명, 아동 90명 대상 설문조사 수행
- 유엔아동권리협약 30주년 맞았지만 18년간 지속된 분쟁으로 무고한 아이들의 고통 계속돼… 아프간 아동의 대다수가 우울증, 불안 호소
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02-6900-4463
2019.11.20
카불, 11월 19일 – 아프가니스탄 아동의 2/3 이상이 등굣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발, 납치 및 극단적 폭력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이브더칠드런이 부모 600명과 아동 90명을 대상으로 아프가니스탄의 4개 지역에서 조사한 설문조사 는 끊임없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아동과 이를 극복할만한 지원이 부족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일부 지역에서는 자녀가 분쟁을 직접 겪었다고 말한 부모가 95%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인 카불에서 이 수치는 65%였다.
아이들이 폭발물, 총격, 헬리콥터의 폭격 소리로 고통을 받는 곳은 등굣길과, 시장 혹은 친구들과 노는 바깥 등 다양하다. 응답한 아동 중 단지 30%만이 학교가 안전하다고 답했으며 여자 아이들의 경우 남자 아이들에 비해 안전하게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이 낮았다. 인터뷰에 응한 많은 아동이 집 밖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두렵다고 답변했다.
설문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 부모의 62%는 자녀들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분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 38%의 부모가 아이들이 분쟁 때문에 자해를 했다고 응답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주로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들에서 높게 나타났다.
- 73%의 부모가 자녀가 분쟁으로 인해 두려움과 불안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 48%의 부모가 자녀들이 분쟁으로 인해 만성적인 슬픔과 불면증을 겪었다고 말했다.
* 조사에 참여한 전체 부모의 70%가 아프가니스탄 군대와 무장단체 간의 무력 충돌이 아동의 안전에 가장 큰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가장 큰 두려움을 느끼는 곳으로 등굣길(64%)과 시장(55%)을 꼽았다. 부모의 70%는 자녀를 위한 상담 서비스를 받을 방법이 없다고 응답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오노 반 마넨(Onno van Manen) 아프가니스탄 사무소장은 “18년간 지속된 전쟁이 일상이 된 까닭에 아이들은 폭격 소리가 들리거나 섬뜩한 폭발 현장을 지나더라도 놀라지 않는다. 이 모든 일들이 지나치게 일상화되어 버렸다.” 고 말하며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비준한 인권 조약인 유엔 아동권리협약이 30주년을 맞이한 오늘에도 어째서 무고한 아이들이 전쟁의 폐허에서 보호받지 못하는가?” 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세이브더칠드런의 연구는 아프가니스탄의 아동이 극도의 폭력에 노출됐으며 이를 견뎌낼 어떠한 지원도 없이 엄청난 규모의 정신 건강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분쟁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 전문적인 아동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 가는 길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교육권이 박탈당하는 일이 없도록 아동의 기본권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