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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 단편영화 공모전' 수상작 발표
- 아동권리영화제 22일 폐막과 함께 대상 <작은별> 포함 수상작 6편 선정
- “돌봄, 세월호, 아동복지… 카메라 익숙한 세대, 그들의 시선으로 담아내”
2020. 11. 23.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22일(일) 제6회 아동권리영화제 폐막과 함께 '아동권리 단편영화 공모전' 수상작 6편을 발표했다.
이번 아동권리 단편영화 공모전은 '우리 모두가 이야기하는 아동권리'라는 슬로건 아래, 넓은 시선으로 아동의 권리를 바라보며 아동권리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올해 처음 진행됐다. 지난 9월부터 10월 16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에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이 참여해 다채로운 주제의 작품 50여 편이 출품됐으며, 세이브더칠드런 내부의 1차 심사를 통해 12편의 본선 진출작이 선정됐다. 11월 14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 영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상영해 총 3,617회(22일 기준)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영화 <나는보리>의 김진유 감독, 씨네21 김혜리 편집위원, CGV 관계자 등이 참여한 2차 영화 전문가 심사를 통해 대상작인 <작은별>을 포함해 최종 6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시상식에서는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사무총장과 문상숙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이 참석해 공모전 수상자들에게 상금과 상패를 전달했다.
전문가 심사위원 전원의 높은 점수를 받은 대상작 <작은별>(김유빈 감독)은 가난하지만 꿈마저 가난하지 않은 주인공을 통해 보편적인 아동문제에 대한 접근과 부족하지만 천천히 성장하는 우리의 모습을 함께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세월호의 아픔을 아동의 시각에서 애도와 추모의 방식으로 표현한 김태유 감독의 <하이 채플린!>, 우수상은 아동 성폭행 피해자의 가족이 갖는 마음을 유령 이야기로 옮긴 이호철 감독의 <헬로우, 바이>가 선정됐다. 세이브더칠드런 특별상은 첫 시도 앞에서 아동이 겪는 긴장감과 아동의 성장을 그린 이보라 감독의 <처음>과 부모의 무관심과 방임, 아동의 외로움을 적절히 표현한 김해리 감독의 <도망치기 좋은 날>이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아동복지에 기생하는 어른의 탐욕과 이에 멍들어가는 아동의 현실을 담은 홍연이 감독의 <아동급식>이 CGV 특별상에 선정됐다.
공모전 심사에 참여한 김진유 감독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아동권리에 대한 영화를 만날 수 있어 감사했다.”며, “본선 12편의 작품은 SNS를 통한 아동 쉐어런팅, 아동 돌봄 문제와 아동학대의 고발, 아동의 성장 등 아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아동이 주체가 되는 영화가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혜리 심사위원은 “이번 아동권리 단편영화 공모전은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놓기 보다는 주체로서 자리에 세우는 작품이 많았다. 그만큼 관점의 동일시를 위한 판타지적 접근법이 적극 활용되는 경향도 보인다.”며, “카메라가 신체의 일부처럼 친숙한 세대가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아동·청소년이 만든 아동권리를 주제로 한 영화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원재 심사위원은 “아동 돌봄, 세월호 등 다양한 주제를 청소년과 청년의 시각에서 솔직하게 표현한 작품들이 많았고, 적절한 스토리와 구성으로 완성도 높게 표현한 작품 역시 많았다.”며, “아동·청소년 감독들의 미래가 기대된다.”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는 2015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아동의 목소리를 알리고 아동을 권리를 가진 주체로 바라보자"는 취지로 기획됐으며, 매해 11월 아동권리주간을 맞아 개최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객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영화제로 진행되었으며, 단편영화 공모전을 처음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