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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수단 전쟁 1년, 아동 1천만 명 폭력에 놓여"
- 작년 4월 정부군(SAF)·신속지원군 무력 충돌... 난민 820만 명 발생
- 수단 아동 2명 중 1명, 분쟁 최전선
5킬로미터 내 살고 있어
- 아리프 사무소장 “국제사회, 수단 인도주의적 대응 위해 자금 95% 늘려야”
2024. 4. 11.
수단 전쟁 1년을 맞았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는 지난해 4월
15일 수도 하르툼에서 발생한 정부군(SAF)과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 이후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년간의 전쟁으로 수단 아동 1,000만 명 이상이 총소리, 포격 및 기타 치명적인 폭력에 놓여있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수단의 전쟁 속 수백만 명의 아동을 위한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고, 심각한 기근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6월 전
세계 회원국과 함께 8,45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지원에 나섰으며,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17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ACLED(Armed Conflict Location and Event Data Project)의 분석에 따르면, 교전 첫 달에 이미 660만 명의 아동 폭력에 노출됐으며, 전쟁 발발 이후 1,000만 명이 넘는 아동이 전투, 폭탄 테러, 급조폭발장치(IED)
공격, 박격포와 미사일 공격, 민간인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에 노출됐다. 수단 아동 2명 중 1명은 전쟁 최전선에서 5킬로미터 이내에 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심각하게 다치거나 사망했으며, 피난을 떠나거나 집과 마을이 파괴되는 것을 목격하는 등 심리적 고통을 경험했다. 작년 11월, 가족들과 수단에서 탈출해 이집트 카이로에 머무는 주만(가명, 16세)은 세이브더칠드런이 제공한 학습자료로 공부하며 수단 난민을
위한 학교에 다니고 있다. "우리 가족이 수단을 도망치며 떠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수단에서는 학교에 갔다가 집에 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고, 친구들과
노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수단으로 돌아가 의사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수단의 사무소장 아리프 누르(Dr. Arif Noor)는 "세이브더칠드런과 ACLED의 분석은 지난 1년간 수단의 아동이 죽음과 부상에 얼마나
가까이 있었는지 보여준다. 수단의 아동은 죽거나, 상처를
입거나, 전쟁이 동원되거나, 성폭력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이들은 총알이 날아드는 거리, 폭격
당한 집과 시신을 보며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아프리카 수단에서 벌어지는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지만, 여전히
수백만 명의 아동이 교전 속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유엔의 자료에 따르면, 수단의
난민 수는 820만 명에 달하며, 현재 수도 하르툼과 서부
다르푸르의 일부 지역은 극심한 식량 부족에 놓여있다. 전문가들은
400만 명의 아동이 실향민이 되었으며, 23만 명의 아동과 임산부, 산모가 기아로 몇 달 안에 사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한 구호 자금 지원과 원조에 나서야 한다고 전한다. 아리프 누르 사무소장은 "수단의
보건 시스템은 거의 붕괴했다. 280만 명의 아동이 영양실조 상태이며,
수천 명이 질병으로 사망할 위험에 놓였다. 지난 1년간
아이들은 학교에도 갈 수 없었다. 어떤 아동도 이러한 상황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수단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수단의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없다.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선 분쟁 당사자들과 직접 협력해야 한다. 또한 인도주의적 대응을 위한 자금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 올해 4분의 1이 지났지만, 고작 5%의 자금만이 지원됐다. 인도주의적 대응에 95%의 자금, 25억 달러 이상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긴급히
자금 지원을 약속해야 한다. 이것이 수단의 아동을 살리는 기회이다."고
전했다. ACLED의 CEO 클리오나드 랄레흐(Clionadh Raleigh)는 "2023년 4월 이후 수단 전역에서 1,000만 명 넘는 아동이 치명적인 폭력에
반복적으로 노출됐다. 이 충격적인 수치는 세계에서 폭력에 노출된 아동 중 가장 높은 비율이며, 독일의 전체 아동 수와 맞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수단 아동의 미래는 수단 국민의 삶을 무시하는 정치
세력의 분쟁 속에 희생되고 있다.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이러한 궤도라면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아동과 가족이 사망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983년부터
수단 서부에서 가뭄 피해 주민을 돕는 인도주의적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분쟁, 강제 이주, 극심한 빈곤 등 기본적인 서비스 부족으로 피해를 본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이어왔다. 현재까지 210만
명을 대상으로 인도적지원을 펼쳤으며, 아동 150만 명을
위해 아동 보호, 교육, 건강 및 영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