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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네팔에 규모 7.6의 대지진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났다. 1차 지진 이후에도 5월 12일, 규모 6.8의 지진이 또다시 네팔을 덮쳤고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해 8790여 명이 사망하고 2만 2300여 명이 크게 다쳤다. 무엇보다 네팔 전체 인구의 42%를 차지하는 아동들이 심리적, 육체적으로 큰 외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월드비전, 유니세프, 플랜인터내셔널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네팔 14개 지역 8세부터 18세 아동 1838 명을 나이와 성별에 따라 소그룹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네팔 아동은 가족과 친구, 보금자리를 잃은 슬픔, 여진에 대한 공포, 미래에 대한 불안감, 생계를 위해 공부 대신 집안일을 해야 하는 부담감, 여아들은 착취와 폭력에 대한 두려움 등의 심리 상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들은 ▲안전하고 장기 사용이 가능한 거주지 ▲학교로의 복귀 ▲안전한 식수와 위생 시설, 의료 시설 제공이 가장 시급하다고 꼽았다.
4개 국제구호단체가 공동으로 발간한 보고서 ‘네팔 대지진 그 후: 아동의 목소리를 듣다 (After the Earthquake: Nepal’s Children Speak Out)’ 에 따르면 아동들은 무엇보다 거주지에 대한 불편함과 불안감을 가장 크게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생활 침해와 공간 부족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아들은 특히 수많은 이재민들과 함께 임시거주지를 나눠 쓰는데 대한 불편함도 호소했다. 성추행과 관련된 보고도 여러 건 집계됐으며 이재민 사이에서는 아동인신매매의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에는 이와 함께 아동들이 그림과 글쓰기를 통해 표현한 '지금 가장 시급히 필요한 것들' 에 대한 내용과 분석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