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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대한민국 법에서 보호자가 아동에게 신체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고통을 주는 것은 법에 위배되는 일이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이들은 여전히 ‘맞을 짓’을 했다고 신체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체벌을 받습니다. 설령 우리 사회가 아직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했더라도 공공연하게 체벌을 ‘사랑의 매’로 그리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이제 어느 미디어에서도 가정 폭력을 ‘집안 싸움’이라고 부르지 않듯 말이죠.
하지만 2017년에도 ‘사랑의 매’라는 표현은 공중파 방송에 등장했습니다. 방송만이 아닙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매’의 눈을 빌립니다>를 통해 시민 여러분께 제보를 받아 보니 지면과 포털 사이트에서 접하는 콘텐츠에서도 체벌을 훈육의 한 방법으로 다루는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 대선 기간 동안 정치인들은 어느 진영을 막론하고 ‘비판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회초리를 맞아야 한다’로 대신했습니다.
때때로 ‘유머를 모른다’, ‘아이를 키워봤냐?’는 말이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후의 수단이라면 가능하다’, ‘이건 ‘사랑의 매’야’ 라는 속삭임 속에서 우리가 체벌을 내려놓는 게 가능할까요?
이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활동에 관심을 갖고 주변에 알려주신 후원자와 시민, 언론 기자 여러분 덕분에 이 활동을 여기까지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시정을 요구하는 딱딱한 공문을 받고도 ‘우리가 부족했습니다. 지적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답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용기와 희망을 얻었습니다. 물론 가장 큰 공로자는 제보를 보내주신 제보자 여러분입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