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니제르는 오랜 가뭄으로 인한 경작의 어려움과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식량난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니제르 긴급구호현장에서 만난
살라와(Salawa)의 이야기입니다.
사진/ 살라와(Salawa)가 아들 바나니(Banani, 6세)와 딸 라하마(Rahama, 4세), 사이다 (Saida, 6개월)와 함께 집 앞에 앉아 있다
살라와의 이야기
저는 3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들 바나니(Banani)는 6세이고 딸 라하마(Rahama)는 4세, 사이다(Saida)는 6개월입니다. 저는 제 남편의 2명의 부인 중 한 명입니다.
올해, 우리 가정의 수수 수확은 가뭄으로 실패했습니다. 씨앗을 뿌린 직후에 비가 내렸지만 얼마 안 가서 비는 그쳤고 곡식은 더 이상 자라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에는 비축해놓은 식량을 먹었지만 이제 더이상 먹을 식량도 없습니다. 식량을 구입할 돈을 구할 수도 없는 처지입니다. 우리가족은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들 때면 숲 속에 들어가서 '기가(giga)'를 구해와서 먹곤 합니다. 기가를 찾지 못하는 날도 있습니다. 일단 기가를 구하면 나중에 조리하기 쉽도록 몇 주 동안 물에 담가놓습니다.
2005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의 상황은 더 열악합니다. 2005년에는 적어도 저장고에 보관할 수 있을 만큼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올해는 비축해놓은 식량은 이미 바닥이 난 상태죠.
제 남편은 3달 전에 일을 구하러 나이지리아에 갔어요. 남편은 이번 식량위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일찍 고향에 와야 했죠. 현재 남편은 채소밭을 가꾸고 있고 가축 돌보는 일을 하고 있어요.
식사를 한끼도 못한 적도 있어요. 약간의 식량이 있다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먹이고 나면 끝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아 언제 저희 밭에서 식량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진/ 살라와(Salawa)의 두 딸인 라하마(Rahama, 4세)와 사이다(Saida, 6개월)
저는 라하마(Rahama)를 집에서 출산했어요. 임신기간 중에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운영하고 있는 진료소에서 정기검진을 받았어요. 거리는 약 3Km정도로 너무나 먼 거리였죠. 한 달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고 그와 별도로 몸 상태가 안 좋을 때 추가로 4번 정도는 진료소에 갔습니다. 둘째와 막내를 집안에서 출산했지만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진료소에 갔습니다.
5년 전 식량위기가 닥쳤을 때 첫째 아이가 영양실조에 걸려 악성영양실조 영양회복센터(CRENAS)에 데려갔어요. 라하마는 건강한 편이었어요. 사이다는 악성영양실조 영양회복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요. 딸아이는 심한 설사와 구토를 해서 센터에 데려갔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센터에 아이와 함께 가고 있어요.
아이를 낳고 첫 6개월 동안 모유수유를 했어요. 처음 3일 동안 모유수유를 했더니 아이가 건강을 되찾았어요.
사진/ 살라와(Salawa)가 가족들에게 먹일 곡식을 한줌들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대응
작년부터 계속된 니제르의 불규칙한 강수량으로 대규모 흉작이 발생하였고 가축이 죽어 나갔습니다. 2005년 식량위기 때와는 달리 수입 식량은 구할 수는 있지만 최근 식량가격이 20% 폭등하여 식량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공급할 여력이 없습니다.
대개 이맘때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만 올해는 몇 달 전부터 식량이 바닥이 났습니다. 니제르 인구 절반 이상이 비축한 식량이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수치는 장기적으로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한끼만 먹거나 가축용 사료를 먹거나 자신들이 필요한 생활용품을 내다 팔거나 아이들이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있으며 가축을 헐값에 팔거나 일을 찾아 도시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즉각적이고도 상당한 양의 원조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378,000명의 5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악성 영양실조와 120만 명의 영유아들이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니제르는 이미 6명 중 1명의 영유아들이 5번째 생일을 맞이하기 전에 사망하고 있는 만큼 세계에서 영유아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이미 5세 미만 영유아 43%가 현재 식량위기 이전에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겪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영유아 생명을 살리기 위한 대규모 단기적인 대응으로써 120억 원의 자금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니제르 남부지역인 마라디(Maradi), 진더(Zinder), 디파(Diffa) 에서 악성 영양실조에 빠진 어린이들을 위한 86개의 영양공급센터를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 있는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고열량 땅콩 반죽과 같이 미량영양성분이 강화된 식량을 가정에서도 먹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장 직원들이 이 세 지역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을 찾아 진료소에 보낸 다음에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악성 영양실조에 걸린 환자들을 위해 5곳에서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진료소에 온 엄마들은 아이가 치료를 받는 동안 식량을 배급 받습니다. 또한 엄마들을 대상으로 바로 알기 시간을 마련하여 모유수유의 장점과 더불어 영양실조 전조증상과 아이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건강과 위생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내 가장 취약한 가정을 대상으로 교육비를 지원하여 그들 스스로 식량을 사고 절망적인 통계수치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식량안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