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자료집, 이슈 브리프로 만나보세요
세이브더칠드런은 2011년 12월 가사 노동자로 일하기 위해 국내 혹은 국외로 이주하는 여자 아이들의 실태와 이 아이들의 의견을 담은 보고서 “일할 수 있어 다행이에요”를 발간했습니다.
많은 아동이 성인과 같이 이주를 하고 있습니다. 이주의 원인은 빈곤과 교육에 대한 접근성 부족, 가정 내 폭력과 학대, AIDS/HIV로 인한 부모의 사망, 정치적 분쟁 등으로 다양합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이주 아동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며 이중 홀로 이주하는 아동은 노동착취나 폭력에 더욱 취약하여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환경에 처하기도 합니다. 이 가운데에서도 이 보고서는 가사 노동자로 일하기 위해 이주하는 여자 아이들의 실태와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합니다.
가사노동 아동은 자신의 가정이 아닌 곳에서 집안일을 맡아 하는 18세 미만의 아동을 일컫습니다. 가사노동 아동은 보통 아이 돌보기, 집안일, 요리, 정원 다듬기, 심부름 등을 하며 때로는 고용주의 소규모 사업을 돕기도 합니다.
아동의 가사 노동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증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가사노동은 드러나지 않는 사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연구 자체가 매우 어려운 분야입니다. 같은 이유로 가사노동 아동이 몇 명이나 되는지 추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아동권리정보네트워크(Child Rights Information Network)에 따르면 가사 노동자는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작업 환경 때문에 착취당하기 가장 쉬운 노동자입니다. 노동법에 의한 보호를 받기도 힘들고 차별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직업의 폐쇄적인 특성 때문에 이러한 점들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가사노동 아동은 낮은 연령과 권리의식의 결여, 보호해 줄 가정의 부재, 고용주에 대한 의존 때문에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그러나 빈곤이나 분쟁, 보호자의 부재 등 가사노동에 종사하게 된 원인을 해소하기 힘든 데다 가사노동 이외에는 아무런 생계 수단이 없는 아이들이 많아 가사노동 아동에 대한 문제는 매우 복잡합니다. 가사노동 아동이 학대를 받을 가능성은 크지만 아동의 가사노동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만이 해결책이 아닌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보고서에 가사노동에 종사하는 여자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정부와 유관 기관, NGO에 이 아이들을 위한 지원과 정책 개선 사항을 권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