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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홍수, 미얀마
식수·식량 부족 아동 10만 명
미얀마 홍수 피해 상황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8월 6일 현재, 사망자 수는 88명까지 늘어났고 피해 주민 수는 33만 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몬순 우기에 사이클론 코멘(Komen)으로 인한 폭우까지 겹쳐 미얀마는 현재 최악의 홍수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폭우와 이로 인한 홍수, 산사태로 미얀마 전체 14개 주 가운데 12개 지역이 직접적인 영향을 입었습니다. 지난 7월 31일 미얀마 정부가 국가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사가잉(Sagaing) 지역, 중부 이라와디강 중류에 있는 마궤(Magway) 지역, 북부 친(Chin) 주, 서부 라카인(Rakhine) 주 외에도 만달레이와 샨, 카친 주도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지역에 따라 아직 조사팀이 접근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 곳이 많아 피해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홍수로 식수가 오염되고 작물이 망가져 식량과 식수 부족 상태에 놓인 아동도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작물과 씨앗이 망가지면 당장의 식량도 문제지만 앞으로가 더 큰 문제입니다. 땅을 다시 일구고 씨를 뿌려 다시 제대로 농사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얼마가 걸릴 지 알 수 없을뿐더러 종자 씨앗까지 망가지면 상황은 더욱 막막해집니다.
게다가 이미 미얀마 아동 전체의 3분의 1은 발육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대로 된 식량과 식수가 부족해지면 상황은 더 나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식량뿐 아닙니다. 홍수로 흙탕물은 불어났는데 정작 사용할 물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미얀마 직원들은 “대부분의 마을에서 한 가족이 2리터의 물로 버텨야 한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습니다. 2리터는 우기의 습한 기온을 버티기에는 터무니 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교육도 마비상태입니다. 현재까지 2400여 개의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일부는 홍수로 건물이 잠기거나 피해를 입어 수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일부는 이재민들이 임시 대피소로 사용 중이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아동 25만 명이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학교가 수업을 진행한다 해도 수 십 만 명이 집을 잃어 수업에 참여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교과서와 학용품을 잃어버려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기 어렵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미얀마 라카인 주와 친 주, 마궤 지역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피해 지역으로 직원을 급파해 현장 상황을 조사해 주민들의 필요와 수요를 조사하는 한편 피해 규모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필수 위생용품과 가정용품, 거주지용 물품 등 구호물자를 긴급 배분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30개 회원국 가운데 하나인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긴급구호아동기금에서 5만 달러를 우선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글 이나미 (커뮤니케이션부)
지금 이 순간에도 홍수와 폭우, 가뭄,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전세계 아동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