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두 생명을 살리는 '행복한 삼각관계'
30명당 1명의 산모가 임신과 출산 중 사망. 10명 중 7명의 어머니가 유산을 경험 80만 명의 신생아가 출생 중 사망. 8명당 1명의 영유아가 5세 전에 사망. |
가장 가난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가장 살아남기 힘들다고 합니다. 빈곤국가의 임산부는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합니다. 이들에게 출산이란 생사의 갈림길이 됩니다. 그 생사의 갈림길에서 겨우 살아 돌아왔다 하더라도 간단한 진료조차 받지 못하는 아기는 다섯 번째 생일을 맞지도 못하고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건강한 엄마가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고,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행복한 삼각관계'(▶바로가기)는 엄마와 아기, 이 두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진정한 변화의 시작입니다.
엄마와 아기: 엄마와 아기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
태아와 신생아, 그리고 산모에게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위험한 시기는 출산 과정과 출산 직후입니다. 출산일을 전후해 산모와 아기에게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아기와 엄마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 란파로(Lanfuro) 지역에서 전해온 레히마(Rehima, 27세)의 이야기는 엄마와 아기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란파로 지역의 한마을에서는 매달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운영하는 임산부 포럼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모임은 마을의 보건소에서 열리고 있으며, 양질의 교육을 받은 의사와 간호사, 조산사가 모자보건 관련 정보 전달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각 마을 대표 임산부인 참가자들은 임신 중 위험 증후, 산전관리의 중요성, 산후 조리 방법, 모유 수유 같은 육아 방법 외에도 다양한 출산 관련 정보를 공유 받고 있습니다. 임산부 포럼 참석자였던 레히마는 모임을 통해 모자보건의 중요성을 깨달은 엄마 중 하나입니다. 세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첫째와 둘째 아기를 낳을 당시만해도 보건소가 아닌 집에서 아기를 낳았습니다.
“간호사의 만류에도 첫째와 둘째 아기를 집에서 아기를 낳았어요. 특히 첫째 낳을 때는 너무 많은 피를 흘려 아기에게 젖을 물릴 힘조차 없었던 기억이 나요. 간호사가 그러더라고요. 조금만 늦었어도 아주 위험 했을 거라고.”
포럼을 통해 얻은 지식은 그녀에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셋째 아기 임신 중 건강 관리 센터를 자주 방문해 에이즈 검사나 파상풍 예방주사와 같이 임산부에게 필요한 산전 검사를 받았습니다. 셋째 아이를 출산하던 날도 출산 증후에 대한 교육을 받은 덕분에 등 아래쪽 통증이 왔을 때 초기 진통임을 알고 건강 관리 센터에 찾아갔습니다. 덕분에 3.5kg의 건강한 여자아기를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아기는 소아마비 예방 주사를 맞았고, 산모 역시 필요한 진료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와 나: 가장 위험한 생애 첫날을 함께 해주는 사람들
전문가의 도움 없이 아기를 낳는 것은 감염 등의 문제로 산모와 아이 모두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든 마찬가지입니다. 양질의 교육을 받은 의사와 간호사, 조산사가 없다면 올바른 처방을 받을 수 없고, 제대로 된 의료 기구와 의약품 없이는 치료할 수 없습니다. 남수단과 타지키스탄에서 전해온 이야기는 가장 위험한 생애 첫날을 함께 하는 보건 종사자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수단 서부의 적도 주에 사는 도리스(Doris) 씨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제공하는 전문보건 요원 과정 이수 후 5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말라리아와 폐렴, 설사를 검진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훈련과정이 많은 도움 됐다며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습니다.
“훈련을 받고 기뻤어요. 지금까지 폐렴에 걸린 아동 20명을 치료했고, 말라리아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약을 주었죠. 저는 아동의 건강 상태가 나아지는 모습을 제 눈으로 확인해요. 한번은 이웃집 딸이 폐렴에 걸린 것도 제가 발견했죠.”
타지키스탄 소모니(Somoni) 마을에 사는 질로롬(Dilorom Gulmuratova, 45세)씨 역시 비슷한 말을 전해왔습니다. 농촌건강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녀는 2014년에 모자 보건 훈련에 참여했던 소아과 전문의입니다. 그녀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제공한 모자보건 교육과 훈련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이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기와 나: 생명을 지켜주는 곳
아동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은 폐렴과 설사, 말라리아이고, 1/3에 해당하는 원인은 영양실조입니다.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은 가정 내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아동 영양치료 센터에서는 전문 보건의료 담당자의 처방에 따라 집중 치료와 회복 치료를 하기 때문에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에게는 아동 영양치료 센터가 필요합니다. 또한, 아동에게 필요한 기초 아동 보건의료 교육과 말라리아나 폐렴 예방접종도 필요합니다. 미토건강 센터에 입원한 카밀라(Kalima, 3세)의 이야기는 아동 영양치료 센터의 필요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토(Mito) 건강 센터는 에티오피아 남부 실테(Silte) 지역에 있는 병원입니다. 카밀라는 그곳에 입원한 급성영양실조 환자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어린 카밀라의 다리가 붓기 시작했습니다. 복부와 얼굴까지 부풀어 으르며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해 심각한 상황이 됐습니다. 검진 결과, 카밀라의 증상은 복합적 급성 영양실조였습니다.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카밀라의 상태는 눈에 띄게 호전됐습니다. 치료 후 이틀이 지나자 부종이 완화됐고, 조금씩 음식을 섭취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빈곤하게 태어난 아기가 가장 많이 죽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빛을 보지도 못하고 죽은 사산아와 다섯 번째 생일을 맞지도 못하고 사망한 영유아, 그리고 자신의 소중한 아기를 잃어버린 엄마의 이야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적이고 적극적인 보건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행복한 삼각관계'(▶바로가기) 캠페인을 통해
아기와 엄마, 내(후원자)가 행복한 세상을 꿈꿉니다.
세상에서 가장 값진 관계를 만드는 주인공은
바로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하는 ‘여러분’입니다.
글| 이정림(커뮤니케이션부)
두 생명을 살리는 '행복한 삼각관계' 캠페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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