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물품지원 중심의 구호활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재난 이전보다 더 나은 지역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3년의 장기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지진피해가 가장 심한 17개 구획을 크게 3 개의 지역으로 나눠, 가장 취약한 아동과 주민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다시 재난이 닥쳐도 주민 스스로 재난을 극복하고 일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체계적, 통합적으로 네팔아동과 주민을 지원합니다.
교육지원, 네팔이
스스로 일어서는 힘을 줍니다.
긴급구호 상황시, 교육지원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학교 한 곳은 마을 전체의 재난대피소이자
치료소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에서
인도주의 재난에 대한 협력을 주도하며, 네팔지진 교육분야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임시학습센터는 재난 직후부터 아동들의 놀이와 배움의 공간으로 사용되는 만큼 정식 학교에 못지않게 지어집니다. 센터 내 수도시설과 화장실에서 깨끗한 물을 이용하며 보건위생교육도 받을 수 있습니다. 여진과 추가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가벼운 소재로 지어집니다. 덕분에
교사들과 아이들 모두 ‘이 곳에 있으면 지진이 나도 안전하다’고
안심합니다.
“지진이 났던 날을 생각해보면, 그 모든 일이 하루 만에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어요. 마치 영화 같아요. 우리 집은 완전히 무너져서 귀신이 나오는 폐가처럼 보여요. 그렇지만 가족이 모두 괜찮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요. 저는 새 학교가 좋아요. 지진이 나고 며칠 동안 방수천 아래에서 공부해야만 했어요. 비가 많이 내리면 공부를 할 수 없었죠. 그렇지만 지금은 안전해요. 교실 안에 있으면 춥지 않아요.” (사리타, 11살)
2015년 6월1일부터 2016년 2월 29일까지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진행된 긴급구호 교육 사업을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정부와 함께 칠리미(Chileme), 골중(Goljung), 투만(Thuman), 가트랑(Gatlang) 마을에서 총 5,575명(아동 3,059명)을 지원했습니다.
25개 장소를 선별해 임시학습센터 및 영유아발달센터를 만들고, 교육에 필요한 책. 걸상, 칠판 등을 제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더불어 센터마다 남녀가 구분되는 화장실을 설치하고, 보건 교육도 실시했습니다.
임시학습센터의 교사와 학생들에게는 교육(school in a box) 키트(75개), 학생 키트(3,000개), 교사 키트(70개), 예체능 키트(25개)가 제공됐습니다. 특히, 교사들에게는 아동안전보호 및 재난위험경감에 대한 교사 교육을 실시해 더 안전하게 아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학교에 잘 등교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직접 캠페인에 참여하는 아동클럽도 10개가 활발하게 운영됐습니다. 추운 네팔의 겨울을 대비해서는 임시학습센터의 월동 준비도 진행됐습니다. 임시학습센터를 중심으로 아이들은 안전하게 보호 받고 일상성을 회복해 교육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카쉬(13세)의 이야기
“부모님이 일요일 저를 5학년에 등록시켜 주시려고 했는데 토요일에 지진이 나서 학교가 무너졌어요.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지 너무 걱정됐어요. 제 책가방도 집 아래 파묻혔는데 새 가방을 받아서 너무 기뻤어요.”
사갈(13세)의 이야기
사갈은 라수와 지역 가트랑 마을에서 이혼한 부모님 대신 조부모님과 삼촌 가족과 살고 있습니다. 대지진 사갈은 할머니와 소들에게 풀을 먹이고 있었습니다.
“지진이 나서 마을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어요. 마을이 자욱한 구름에 덮여 아무것도 안 보였어요. 너무 놀라서 할머니를 꼭 껴안았어요. 마을에 돌아가 보니 마을은 몇 시간 전에 그 곳이 아니었어요. 지진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처음에는 울기만 하고 충격으로 말도 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이젠 공부를 열심히 하면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아버지가 없어도 스스로 삶을 꾸릴 수 있다고 생각 되요.”
사갈은 지진 후 세이브더칠드런의 임시학습센터에 다닙니다. 지진으로 한 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사갈이 학교에도 더 열심히 출석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점입니다.
“아픈
삼촌의 눈을 고쳐줄 의사가 될래요”
비수노(왼쪽, 7)와 더마(7)는
지진으로 부모를 잃고, 임시보호소에서 지내다가 입양되었습니다. 지금은
라수와 지역에서 지내며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은 임시학습센터에 다닙니다. 두 아이 모두 의사가 되어 다른
마을에 사는 삼촌의 눈을 치료해주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모든 일상이 무너져 내린 지 1년, 대지진의 상처는 아직 다 아물지 않았습니다. 주민 대부분은 여전히
안전하지 않으며 좁고 추운 임시거주지에서 지내고, 깨끗한 물과 화장실 부족으로 전염병이 발생하기 쉬운
상황입니다. 지진 이전에도 네팔은 아동과 임신부의 영양실조 문제가 심각했는데, 지진 이후, 아동들의 영양상태는 더욱 나빠졌습니다. 가족과 친구를 잃은 슬픔과 충격, 또다시 지진이 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아동들에게 깊은 각인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네팔 아동들은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네팔아동들이 지진 이전보다 더 나은 일상을 회복하고, 미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네팔아동들을 지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