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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에볼라 치료 및 예방 활동 보고
2013년 말 기니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이후 서아프리카로 퍼져 최소 1만 1,300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에볼라 위기’ 초기부터, 시에라리온, 기니 그리고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확산을 막고 에볼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도우려 노력해왔습니다.
지난 6월 WHO는 에볼라 발병 종식을 공식화했습니다. 에볼라 위협은 끝났으나, 약 3년간 남긴 상처는 컸습니다. 아이들은 ‘에볼라 위기’와 같은 상황에 가장 취약합니다. 에볼라 창궐 이후 아이들은 가족들과 떨어지거나, 가족이 에볼라로 고통받는 것을 지켜보며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이제 에볼라 발병은 종식되었으나, 고아들과 생존 아동은 지역 내에서 낙인을 찍히고, 가족으로부터 버려지기도 했습니다.
라이베리아는 에볼라 피해가 가장 컸던 서아프리카 나라 중 하나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후원자분들의 도움으로 지난 7월부터 라이베리아 몬테세라도와 마르기비 지역에 44,000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아동 606명을 포함한 1,388명에게 위생 생활 습관 개선, 에볼라 피해 고아에 대한 인식 개선, 그리고 아동 역량 강화 사업을 벌였습니다.
우선 4개 지역이 추후 에볼라에 대응할 수 있게 에볼라 피해 최소화 교육과 이산가족 방지 교육을 12회 실시했습니다. 아동 290명을 포함한 508명에게 바르게 손 씻는 방법을 알려주고, 감염 의심자가 생기면 병원에 등록하는 법과, 이산가족이 생기지 않는 법을 교육했습니다. 그리고 지역사회가 에볼라와 위생에 대해 궁금해했던 것들을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앞으로 에볼라를 비롯한 질병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에볼라 피해 아동 가정에 교통비를 포함한 자금을 지원해 보건, 교육, 복지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 에볼라 피해로 고아가 된 아동 216명에 식량과 물자가 포함된 키트를 제공했고, 아동 복지•보건 관계자 및 가족 90명에게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때리는 것이 아니라 힘을 주는 대화로 좋은 관계를 쌓는 것이 올바른 훈육임을 교육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은 4개 아동 클럽에서 에볼라에 감염됐다 완치된 아이들과 지역 친구들이 연극, 춤, 게임을 하며 친해질 수 있도록 하는 장을 12차례 마련했습니다. 에볼라를 이겨낸 아이들이 낙인으로 더이상 고통받지 않고, 지역 사회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에볼라 감염 아이들에 정신적 회복력을 키울 수 있도록 심리치료를 했습니다.
글 김도화(커뮤니케이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