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달리면서 개발도상국 영유아를 살리는
국제어린이마라톤 in 부산
▲ 깃대가 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어요.
4월 7일, 국제어린이마라톤이 열리던 부산에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달린다!
5세 미만 영유아를 살리기 위해!
▲ 오늘의 마라톤 패션.jpg
바람 원천봉쇄! 아이들도 가족들도 패딩과 바람막이를 '단디' 입고 모였습니다.
국제어린이마라톤?
개발도상국에서는 5초마다 1명씩 폐렴, 설사, 영양실조, 저체온증, 말라리아 등 충분히 예방가능한 질병으로 5세 미만 영유아가 사망하고 있는데요. 이 아이들을 돕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은 2011년부터 4km 미니 코스로 구성된 국제어린이마라톤을 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줄곧 열리다가 5개 지역으로 확대돼, 부산에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열렸습니다.
아이들은 마라톤 코스 내 체험존과 체험프로그램을 하면서 5세 미만 영유아의 사망원인과 해결책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답니다.
2018 국제어린이마라톤 참가비가 방글라데시와 아프리카 말리의 5세 미만 영유아 살리기 사업에 기부된다는 사실!
재미있는 팀 이름 시상식
가족/단체가 마라톤 참가신청을 할 때 팀 명을 적는데요.
팀명을 재미있게 지은 세 가족을 만났습니다!
▲ 세 가족 모두 두 재치 넘치는 팀명을 지었습니다.
김준섭할아버지 칠순기념 건강기원 마라톤 팀
▲ 칠순을 맞은 할아버지의 건강을 기원하며 3대가 함께 마라톤에 참여했어요.
왼쪽이 칠순을 맞으신 김준섭 할아버지입니다. 실제 연세보다 굉장히 젊어보이시네요!
건강비결은 평소 운동과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네요.
"할아버지 칠십 번째 생일 축하해요.
할아버지 사랑해요!"
- 김보승 어린이
▲ 세이브더칠드런 시그니처 색상인 빨간색 패딩을 입은 준석(왼쪽), 지원(오른쪽)이!
두 살 터울의 준석이와 지원이.
평소 형인 준석이가 지원이에게 잘해준다고 하네요.
"가족이 함께 와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릴 거에요!"
- 유준석 어린이
개회선언
개회선언은 국제어린이마라톤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맡았습니다.
"달리는 것 만으로도 전 세계 아동을 살릴 수 있습니다.
2018 국제어린이마라톤 지금 시작합니다!"
▲ 두 어린이가 개회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개회선언을 한 두 어린이는 누구보다 빠르게 마라톤을 신청했다고 해요!
"개회선언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어려운 친구들을
도울 수 있어서 좋아요."
- 한서현 어린이(왼쪽)
▲ 개회선언을 했던 한서연 어린이와 유치원 동창 친구들.
"세이브더칠드런 후원자인데,
작년에 뒤늦게 알아서 신청을 놓치고는
올해에는 미리 신청공지 뜨기를
기다렸다가 신청했어요!
좋은 일도 하고 건강도 챙기고
세계 어린이들에 대해 배우는
1석 3조의 좋은 체험이 될 것 같아요.
딸이 초등학교 4학년인데,
유치원을 함께 다녔던 친구들 열 한명이
함께 신청했어요."
- 한서현 어린이 어머니
▲ 이소연 배우도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을 응원하고 함께 달렸습니다.
우간다 난민촌에 찾아가 실상을 전했던 이소연 배우도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마라톤 참여한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에게도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이
처한 상황을 알려주고
앞으로 성장하면서도
나눔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출발!
▲ 마라톤 완주를 꿈꾸며 모두 출발!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어린이마라톤은 바람을 가르며 쌩쌩 달릴 '힘차게 달려요', 천천히 페이스 조절하며 걷고 뛸 수 있는 '느긋하게 달려요'로 나뉘어 출발합니다. 참가자들은 봉사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뛰고 또 걷습니다!
▲ 검은 망토를 입고 등장한 모기맨.
1km 쯤 지나자 검은 망토를 휘날리며 등장한 이 분은... 배트맨...이 아닌 모기맨!
"나는 모기! 너에게 말라리아를 옮길거야!"
▲ 모기맨을 피해 모기 터널을 무사히 통과한 어린이.
날쌘돌이 친구는 쌩쌩 잘 피해 모기장 터널을 통과했습니다.
이 코너는 5세 미만 영유아 주요사망원인인 말라리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체험존이었습니다.
5세 미만 영유아 사망원인: 말라리아 말라리아 모기에 물린 아이들은 빈혈, 설사, 구토, 심한 고열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매년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 중 80%가 5세 미만의 아동입니다. 말라리아 예방약, 모기퇴치제, 모기장 한 장이면 일상 속에서 말라리아 모기로 인해 목숨을 잃는 아이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
▲ 벚꽃나무 길을 따라 마라톤 코스를 지나고 있는 참가자들.
▲ 더러운 물이 담긴 물통이 그려진 벽에 깨끗한 물방울을 붙여줍니다.
식수 존에는 물방울 스티커를 나눠줍니다. 맑은 물방울로 가득한 벽면! 물방울 스티커를 붙이면 시원한 생수도 나눠줍니다.
5세 미만 영유아 사망원인: 더러운 물 깨끗한 물이 부족한 나라의 어린이들은 더러운 물로 인해 각종 질병 및 설사로 인한 탈수로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설사병은 우리에게는 쉽게 고칠 수 있는 가벼운 병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개발도상국의 아이들에게는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질병입니다. |
▲ 전 세계 모든 아기들이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도록 영양소 공을 친구들에게 입에 넣어줍니다.
"친구들 입에 영양 넣어주세요!"
5세 미만 영유아 사망원인: 영양실조 아기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2살 생일을 맞이 할 때까지 약 1000일의 기간 동안 질병으로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면역체계와 성장 능력이 결정됩니다. 이 기간 동안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면 영양실조에 걸리고 성장하면서도 몸이 허약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기는 물론 엄마의 영양상태도 매우 중요합니다. 영양실조 상태의 아동은 면역력 약화로 폐렴, 설사, 말라리아처럼 간단한 질병도 이겨내기가 어렵습니다. |
사람들이 와글와글 몰려있어서 궁금해서 다가가 봤더니 '나는 캠페이너' 판박이 코너였어요!
▲ 아이들이 좋아하는 판박이. 손등에도 볼에도 붙입니다.
'물을 아껴요, 5살 생일 축하해, 말라리아 모기는 NO! 분리수거로 환경보호!' 4종 세트입니다.
양 손 등에, 볼에 판박이를 붙이고 즐거워하는 아이들.
아기자기 귀엽고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판박이 스티커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답니다.
▲ 치어링 존을 지나고 있는 참가자들.
이제 점점 골인지점이 가까워 오는데요.
아자아자! 하이파이브!
마라톤 완주!
▲ 이제 결승점이 눈 앞에!
▲ "와, 해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밝게 웃는 어린이.
승리의 금메달을 건 아이들. 의기양양한 모습입니다.
이 순간 만큼은 금메달리스트 국가대표가 부럽지 않네요~
▲ "저희 금메달 땄어요!" 금메달을 목에 걸고 밝게 웃는 어린이들.
회사 동료 가족들과 함께 마라톤에 참가한 팀도 있었습니다~!
- 강도겸 어린이
"직장동료들 가족이 같이 왔어요.
날씨 추웠지만 함께하니 기분 좋네요."
- 강도겸 어린이 아버지, 강준용 님
▲ 빨간 카드는 영양실조에 걸리게 만드는 나쁜 요인. 파란 카드는 영양실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제한 시간 1분 동안 봉사자들은 빨간 카드로, 아이들은 파란 카드로 뒤집는데, 더 많이 뒤집은 팀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 카드뒤집기 코너를 맡은 영남/부산지부 영세이버 9기. 왼쪽부터 이윤지, 김영란, 정소현
▲ 게임 설명을 주의깊게 듣고 열심히 게임에 참가하는 아이들.
"생각보다 아이들이 게임을 잘해서
승부욕이 불탔어요.
아이들이라고 봐주는 것 없이
혼신의 힘을 다해야 겨우 이길 수 있을 정도예요.
제한시간 1분이 생각보다 짧지 않아요."
▲ "2019년 마라톤에도 꼭 참석할 거예요!" 그때 또 만나요~!
재미, 세계시민교육, 나눔교육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어린이마라톤!
▼ 다음 마라톤은 5월 5일 어린이날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려요!
2017 국제어린이마라톤 참가비는 이렇게 쓰였습니다
라오스(응오이, 비엥캄 지역) 5세 미만 아동 500명, 산모 120명 보건인력 26명 지원
▲ 1 찾아가는 보건소, 이동진료 / 2 보건 요원 교육 / 3 보건소 업그레이드
우간다(토로코 지역) 5세 미만 아동 300명, 산모 444명, 보건인력 및 멘토링 44명 지원, 이동진료 53회
▲ 1 산모를 위한 이동진료 실시 / 2 어머니 모임 지원 / 3 마을 인식개선 활동
글 김하윤(해외사업부) | 사진 남윤재, 세이브더칠드런 |
5세 미만 영유아 살리기,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