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2019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어린이마라톤의 첫번째 힘찬 달리기가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세종호수공원 푸른들판에서 열렸습니다. 세종시에서는 이번이 세번째로 열린 어린이마라톤입니다.
올해 국제어린이마라톤은 전과 똑같은 것과 새로운 것이 있었는데요. 세이브더칠드런 100주년을 맞아서, 전에는 없었던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 존이 생긴 것이 달라진 점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 존에 참여하기 위해서 참가자들이 길게 줄을 설 만큼, 체험프로그램 중에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서명을 통해 아동을 ‘말로도 때리지 않겠다는 약속’에 함께하며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옆으로 전 세계 세이브더칠드런이 분쟁 지역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스탑 더 워 온 칠드런>에도 많은 사람들도 붐볐습니다.
아동에 대한 전쟁을 멈춰 달라는 의미를 어린이들에게 설명하고, 어린이들이 직접 이름을 써서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손바닥 모양의 서명지에 스스로 이름을 써서 벽에 걸어서 손바닥을 모으는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라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날 하루에만 250개가 넘는 서명이 모였습니다.
개회사로 행사의 시작을 연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은 "어린이 여러분, 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로 100살 생일을 맞은 가장 오래된 NGO에요. 세계엔 아직도 전쟁을 하는 곳에서 고통받는 아동들이 있는데, 오늘 마라톤에서 달리는 것만으로도 그런 아이들을 돕게 됩니다. "라고 말하여 분쟁 지역 아동 보호에 대한 의미를 전했습니다.
4KM를 달리는 마라톤은 ‘힘차게 달려요’ 팀과 ‘느긋하게 달려요’ 팀으로 나누어서 출발했습니다. 출발 전에는, 아동에 대한 전쟁을 멈춰달라는 의미로 참가자들이 손바닥을 내밀며 세레머니를 펼쳤습니다. 각 1KM 마다의 코스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저체온증, 스쿨미존, 영양존, 말라리아존이 마련되어 4세 미만 영유아의 생존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대전에서 라디오를 듣고 참가하게 되었다는 탁조은, 김상일씨 부부는 각각 6살, 4살짜리 두 자녀까지 네 명의 가족이 함께 ‘힘차게 달려요’를 뛰었습니다. 이 가족은 아직 결승선에 도착하지 않은 참여자가 있는데도 한바퀴를 더 돌고 오겠다며 의욕을 불태운 열정 넘치는 가족이었습니다. 김상일씨는 “원래 뛰는 걸 좋아하고, 애들한테도 좋은 취지여서 참가했습니다. 가족이 같이 뛰어서 너무 좋고요, 세이브더칠드런 100주년 기념이라니까 더 뜻깊었던 것 같아요.” 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빠가 운전하는 유모차를 타고 편안하게 코스를 돈 김건희 아동은 “슈퍼카를 타고 가서 좋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마라톤 코스의 중간중간에는 자원활동가들이 참여자들의 안전과 마라톤의 운영을 위해 땀흘렸습니다. 이날은 기온이 30도에 육박할만큼 무더운 날씨였는데요, 땡볕 아래에서 자원활동가들의 노고가 정말 많았습니다. 어린이날이라 다른 행사 참여자와 나들이객도 많아서, 215명의 자원활동가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정말 큰일날 뻔 했습니다. 또,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의료품과 미아방지스티커를 준비해서 붐비는 인파 속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들을 대비했습니다. 또 세종소방서에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관들이 든든하게 대기해 주었습니다.
마라톤의 절반 지점인 2KM 지점에서는 세이브워터존이 마련되어 참가자들에게 ‘세이브워터’를 나누어주었습니다. 롯데마트와 함께하는 ‘세이브워터’는 전국 롯데마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도 판매되고 있는데요,(500ml 200원, 2L 45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 판매금의 10%가 베트남 메콩강 유역의 재난경감 사업에 후원됩니다.
마라톤을 마치고 돌아온 참여자들은 완주 기념메달과 간식과 기념품을 받고 본격적으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마라톤에는 롯데마트, 롯데제과, 유한킴벌리, 한뿌리, 락앤락이 기념품을 협찬해 주셨습니다. 마라톤을 완주한 참가자들은 한뿌리 키크몬 홍삼과 락앤락 물병, 하기스 물티슈 등의 기념품을 수령했습니다. 이 기념품은 단돈 4딸라.. 는 아니고 완주한 참가자들 1인마다 1세트씩 모두 나누어 드렸는데요, 1만원의 참가비로 전 세계 아동을 구할 뿐만 아니라 이런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니, 이것만으로도 본전을 뽑는 것 같아요!
완주한 어린이들은 세이브더칠드런 100주년 포토존에서 메달을 들고 세레머니 사진을 찍는데 열심이었습니다. 부모님에게 듣고 싶은 말을 적고 종이상자를 조립하는 “따뜻한 말한마디”도 대인기였어요. '말라리아와 한판승부’에서도 어린이들이 신나게 모기를 퇴치하며 말라리아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답니다.
이 날 행사에는 참가신청자만 2080명이 참여해 함께온 가족 친구 모두를 합치면 최소 약 2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와서 함께 달린 것으로 추산됩니다. 무더운 날씨에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달리고, 체험하면서도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성황리에 올해의 첫 국제어린이마라톤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19일과 25일에는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어린이마라톤이 열립니다.
전 세계 아동을 구하기 위해 열심히 달린 당신,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