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싸바이 디(Sabaidee)~!
오늘은 라오스 응오이/비엥캄지역의 기초보건개선사업, <건강한 아기와 산모를 위한 라오스의 약속> 그 두번째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지난 글 <건강한 아기와 산모를 위한 라오스의 약속: 첫 번째 이야기> 다시보기
세이브더칠드런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2014년부터 현재까지 라오스 루방프라방주의 응오이와 비엥캄 지역에서 기초보건개선사업을 진행 중에 있는데요, 벽지 산간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민족 산모와 영유아, 그리고 5세 미만 아동들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사망률을 감소시키위해 2017-19년 제2기 사업을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이 설정한 3개의 세부 목표를 지난 글에 이어 소개해 드릴께요.
2-2. 보건시설 환경 개선을 통한 양질의 보건서비스 제공
응오이와 비엥캄 지역의 외진곳에 위치한 보건소는 출산 환경이 매우 열악합니다.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백신을 보관하기도 어렵고, 심지어 캄캄한 어둠속에서 출산하는 산모도 있었는데요… 먼저,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보건부와 협력하여 3개 보건소의 화장실과 5개의 보건소의 분만실을 개보수하고, 분만실에 필요한 깨끗한 기자재와 물품을 지원하였습니다. 또한, 태양광 냉장고와 조명기구를 설치하여, 보건소에 24시간 전기가 공급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보건소 분만실은 밝고 깨끗하여서 보건소를 찾는 산모들과 가족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전문조산사의 도움을 받아 출산한 산모가 2014년 317명에서 2018년도에는 761명까지 증가했습니다.
▲깨끗하게 개보수한 라오사오 보건소 분만실
▲태양광 냉장고로 백신 보관이 가능해요!
3. 지역보건자원봉사자 역량 강화 및 지역사회 인식 개선과 행동 변화 유도 활동
산모와 영유아의 건강 상태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지역사회가 사업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출산과 영유아 식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해하고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언어 장벽, 문화적 제약 등으로 인해 비엥캄 지역과 응오이 지역의 소수민족 마을 주민들은 보건인력과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세이브더칠드런과 지역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보건시설의 이용가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을 주민들 중 지역보건자원봉사자를 선정하고 교육을 시켜, 마을단위의 인식개선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보건자원봉사자, 그들은 누구인가요? ☺
지역보건자원봉사자들은 마을 주민의 일원으로서 마을 사정에 밝고, 지역사회의 신뢰를 받고 있는 주민들 중에서 선정됩니다. 또한, 소수 민족어를 구사할 수 있어서 지역의 보건인력과 마을 주민들 간 의사소통을 도와주며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어요.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마을 단위 활동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지역보건자원봉사자의 역할이 핵심적입니다!
지역보건자원봉사자들은 어떤 활동을 수행하나요? ☺
현재까지 응오이, 비엥캄 지역의 147개 마을 중에서 66개 마을에 마을 인구에 따라, 각각 최소 4명에서 최대10명의 지역보건자원봉사자들이 주민 인식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①산모와 만 2세까지의 영유아가 있는 가정을 방문하는 1,000일 가정방문 봉사자, ②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모자보건과 영양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 활동을 하는 이벤트 봉사자, 그리고 ③매 분기마다 마을 아동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하는 아동성장모니터링 봉사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① 1,000일 가정방문 봉사자
▲1,000일 가정방문 대상 가구를 방문 중인 봉사자
산모와 아동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임신 기간부터 아동의 2번째 생일을 맞을 때까지의 1,000일이 무척 중요해요. 이때에 필수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아동은 저성장과 발육부진을 겪을 수 있습니다. 1,000일 가정방문 봉사자는 마을 내에 2세 미만 아동이나 임신중인 여성이 있는 가정을 방문해 각 단계에 필수적인 활동들을 알려주고 모자보건과 영양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② 이벤트 봉사자
▲Tippy-tap 제작 이벤트를 진행중인 봉사자와 마을 아동들
▲아동성장모니터링과 Tippy-tap 이벤트에 참가했어요!
산모와 아동은 물론 지역사회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모자보건과 영양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과 더불어 올바른 위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벤트 봉사자들은 퀴즈, 영양식 만들기 대회, 티피탭을 사용한 손씻기, 마을 청소 행사 등 매달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주민들에게 영양과 위생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있어요.
③ 아동성장모니터링 봉사자
▲마을 아동들이 잘 자라고 있나…? 아동성장모니터링 활동을 수행 중인 봉사자
▲아동성장모니터링 후 상담하고 있는 보건인력과 봉사자
아동성장모니터링 봉사자들은 마을의 2세 미만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분기별로 아동의 몸무게를 키를 재고 기록합니다. 만약 발육부진을 보이는 아동이 있을 경우에는 아동의 식습관에 대해 상담해주고 필요한 활동을 알려줍니다.
지역보건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지원이 제공하고 있나요? ☺
그 동안 지역보건자원봉사자들의 모자보건 및 영양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하여 그 역할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보건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마을 단위 활동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① 모자보건 및 영양 관련 교육 지원
지역보건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모성영양, 영유아 식습관, 상담기술과 아동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몸무게와 키 측정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또한, 3개월마다 보건소의 인력이 지역자원봉사자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피드백을 전달하여 인식개선 활동이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② 주민 인식개선 활동 용품 지원
아동성장모니터링을 위해 체중계와 바구니, 가정방문봉사자를 위한 정보교육자료 패키지를 비롯하여 아동용 식기, 모유수유 시연용 인형, 봉사자 티셔츠와 모자, 가방 등을 지원하여 봉사자들이 활발히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활동용품을 지원받고 있는 봉사자들
③ 지역자원봉사자 분기회의 지원
3개월마다 지역보건자원봉사자 분기회의를 진행해요. 여기에서 각 마을의 지역보건자원봉사자들은 그동안 진행한 활동들을 보고하고, 다음 분기에 진행할 활동 계획을 함께 짜면서 서로 정보도 교환한답니다.
▲분기회의 진행 중인 지역보건자원봉사자들
보건인력과 지역주민이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
보건인력과 지역주민을 연게시키는 ‘지역참여매커니즘’을 도입하고, 보건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보건인력과 마을 주민들이 보건서비스와 의약품 사용 비용, 보건소 이용시간 등에 대해 활발한 의견 교환과 토론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7-19년도 응오이/비엥캄 지역 기초보건개선 제2기 사업의 2번째와 세번째 세부 목표와 주요 활동들을 살펴 보았어요. 지난 3년 간 계획한 활동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특히 지역자원봉사자들이 점차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매우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어, 마을 단위 인식개선 활동에 참여하는 지역주민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요.
17-19년도 응오이/비엥캄 지역 기초보건개선사업이 만들어온 다양한 변화! 특히, 2020년부터는 제3기 사업(2020-22)이 새롭게 시작되는데요, 앞으로 산모와 아동의 건강을 위해 라오스 응오이, 비엥캄 지역 주민들과 보건인력들이 또 어떤 활동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는지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
글 해외사업부 송현아 사진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