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한 해의 시작은 1월 1일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는 개학이 꼭 새해처럼 설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3월 개학이 4월로 미뤄지고, 아직 끝나지 않은 바이러스에 온라인으로 학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영상으로 수업을 듣고 메신저로 친구들을 만난다고 해도, 아마 아이들은 ‘진짜 학교’에 가는 날이 되어야 비로소 등굣길의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개학을 간절히 기다리는 아이들의 기대와 소망, 다짐을 살펴봤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랑 놀이동산 가고 싶어요”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은설이(가명), 중학교 2학년 지훈이(가명), 고등학생 선우(가명)와 혜은이(가명)의 바람에는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가 등장합니다. 어르신들이 코로나 19에 더 취약하기에,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건강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저소득 조부모가정 맞춤형 통합지원 사업을 통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저소득 조부모가정 200가구를 지원합니다. 각 가정 사례관리를 기반으로 일상생활 지원과 교육 지원, 주거환경 개선, 의료지원, 꿈 지원 등 아동과 가정의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친구를 많이 사귈거다”
삐뚤빼뚤한 글씨에는 9살 유진이와 15살 아인이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한글이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 아이들은 난민아동입니다. 코로나19로 주로 집 안에 머물러야 하는 아이들은 가족과 함께 놀러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국내에 거주하는 만 7세 미만 미취학 난민아동 가정에 보육비와 양육비를 지원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0년에도 국내에서 생활하는 난민아동이 가장 기본적인 생존·보호·발달의 권리를 누리도록 최소한의 안전망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3개 지부(중부·동부·서부), 8개 협력기관과 함께합니다.
“센터가 기대돼요!”
아이들에게 지역아동센터는 학교만큼이나 기대되는 곳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이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성장하도록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합니다.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방과 후 아동을 보호하고 학습과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아이들이 참여하는 자치회의와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아동권리가 실현되도록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아이들이 센터에 나오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세이브더칠드런 산하 지역아동센터에서는 필요시 긴급돌봄을 운영하고 주 1회~3회 전화나 문자로 아이들의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해결되어 후원물품을 전달할 때 잠깐씩 만나는 아이들의 얼굴을 더 길게 봤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직장이 생겼으면’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취업난이 예상됩니다. 자립을 준비해야하는 위탁아동들에게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위탁아동은 만 19세 이후 대학에 입학하지 않으면 더 이상 가정위탁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위탁아동은 부모의 사망, 질병, 이혼 등의 사유로 친가정에서 아동을 양육할 수 없는 경우, 가정과 가장 유사한 위탁가정에서 보호받는 아동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정위탁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아동이 위탁가정에서 보호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합니다. 위탁아동과 위탁가정을 상담하고, 위탁아동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자립준비를 지원합니다. 또한 장애아동, 만 2세 미만의 영유아 등 보다 전문적인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전문가정위탁보호사업을 실시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이 아이들과 함께하겠습니다.
글 한국화(미디어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