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오빠가 오랫동안 입던 낡은 패딩 점퍼로 겨울을 나야 했던 소정이. 수급비로 겨우 생계를 이어가는 소정이 할머니는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최대한 보일러를 적게 틀어야 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소정이처럼 경제적 어려움으로 추위를 견뎌야 하는 저소득가정 713가구의 아이들에게 난방비와 겨울의류, 온수매트 등을 지원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유독 더 추운 겨울을 보낼 뻔한 저소득가정 아이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주신 후원자님께 감사드립니다.
남편의 폭력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쳐 나온 선미 씨(가명)는 다가오는 겨울이 걱정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남편 때문에 빚을 지고 있거든요. 작년에는 참 어려웠죠. 남편 때문에 (폭행당해서) 어깨 수술을 두 번 받았고, 식당 서빙하면서 혼자 아이 둘 키우는 게 힘들었어요. 딸내미한테 옷 사주고 싶었는데 패딩 하나도 몇십만 원씩 하니까 부담스럽고.”
그런 선미 씨에게 겨울 의류 지원은 고마운 소식이었습니다. “사이즈도 딱 맞고. 그거 입고 학교도 잘 다녔어요. 이런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되게 좋았어요. 챙겨주신 분들께 너무 고맙고요. 제가 애 둘 진짜 열심히 키우겠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 갖고 살겠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여든에 혼자 민지(가명)를 키우는 할머니. 좋은 옷 한 벌 사주고 싶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겨울에 입을 게 딱 하나 있었는데 솜이 팍 죽어가지고 이상해서 못 입겠더라고요. 중학교 올라가니까 조금 좋은 걸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돈이 많이 들어서 어렵다 싶었죠. 그런데 마침 패딩 하나 좋은 거 사주셔서 겨울 잘 보냈습니다.”
민지는 새로 산 패딩도, 다른 겨울옷도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패딩은 원래 가지고 있던 게 좀 무겁기도 하고, 친구들이 다 사는데 저만 다른 패딩 입고 있으니까 사고 싶었어요. 새로 산 패딩은 따뜻하고, 티랑 바지도 받았는데 잘 맞는 것 같아요.”
이혼한 후 혼자 생계를 꾸리는 윤아(가명)의 엄마는 가정폭력으로 몸이 아파 일을 하지 못합니다. 윤아도 어렸을 적 학대 때문에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즈그 아빠가 때린 기억이 남았던 것 같아요. 윤아가 자꾸 머리를 벽에 박고 지 얼굴 때리고 그랬는데 커서도 그라데요. 그래서 치료실을 다녀요. 조금 좋아졌어요. 저도 어제랑 오늘 병원 다녀오고. 약도 타서 먹어야 하고. 애 키우는 게 힘드네요.”
9살 윤아는 하루가 다르게 커서 맞는 옷이 없었는데, 다행히 옷을 지원받아 겨울을 잘 보냈다고 합니다. “애가 크다 보니까 옷도 다 작아지고. 잠바는 얻어서 입혔는데 티랑 바지랑 하나도 없는 거예요. 내복도 다 떨어지고요. 옷 지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계속 잘 입고 다녀요. 애는 억수로 좋아하던데요. 이번 겨울에는 내내 주신 옷들 번갈아가면서 입혔어요. 너무 감사해요.”
혼자서 진호(가명)와 진하(가명)를 키우는 할머니는 코로나19로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걱정이었다고 합니다. “지금 애들 키운 지가 10년이 넘었는데요. 식당하고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완전 마이너스죠. 생활도 어렵고. 아껴 쓰고 살고 있어요. 많이 안 추울 때는 전기장판만 틀고 자고요.”
전기장판과 이불이 하나씩밖에 없어서 진호와 진하가 같이 써야 했는데, 새로 겨울 침구를 받아서 유용하게 썼습니다. “전기장판 큰 게 왔더라고요. 이불도 받고. 우리 진하랑 진호 이불 따로 쓸 수 있게 해서 좋아요. 생각지도 않게 고맙게 받았어요. 누군가 나를 도와준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가슴이 뭉클합니다. 우리 애들도 남들 도우며 살게끔 잘 키우겠습니다.”
※지원내역
지원항목 |
지원가구 수 |
지원금액(원) |
- 온수매트, 전기장판, 전기요, 이불세트 - 겨울의류(패딩, 내복 등) - 난방유/난방비 |
713 |
142,600,000 |
글 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