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누군가 네 곁에 있다. 누군가 너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후원을 받는 아이들이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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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님, 우리 모두가 한때는 보살핌이 필요했고, 동시에 천진하고 사랑스러운 ‘어린이’였다는 것을 기억 기억하시나요? 어린이였던 후원자님이 ‘어린이를 돕는 어른’으로 자라기까지, 당신의 이야기와 나눔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었습니다.
후원자 감사 캠페인 <어제의 나에게, 오늘의 너에게>을 통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해 주시는 이란희, 김건우, 이다연 후원자님을 만났습니다. 지난주, 이란희 후원자님 인터뷰에 이어 어린 시절 아픔을 딛고 더 많은 사람을 돕는 어른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김건우 후원자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김건우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2023년 2월부터 후원을 시작하셨는데요. 세이브더칠드런을 후원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우연히 SNS에서 광고를 보고 후원을 시작하게 됐어요. 후원해야겠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는데, 소득이 들쑥날쑥해서 결정하지 못했거든요, 큰돈은 아니지만, 국내 아동들을 위해서 후원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김건우 후원자님
Q. 어린 시절 어떤 아이였을까요?
장난꾸러기이긴 했지만, 소심하고 쉽게 나서지 못하는 그런 아이였어요.
Q. 어린 시절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눈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는데 하굣길에 어머니가 마중 나오셔서 떡볶이와 어묵을 사주셨어요. 그 순간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요.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데서 오는 행복이었죠. 후원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하게 된다는 뜻이잖아요. 아이마다 사연은 다양하겠지만, 소외된 아동들은 대부분 보호자가 제대로 돌봐주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 친구들은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든든한 감정이나 돌봄을 많이 받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항상 혼자인 친구도 있을 수 있고요. “누군가 옆에 있다. 누군가 너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후원을 받는 아이들이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Q. 어린 시절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학교 다닐 때 따돌림을 심하게 당했어요. 거의 혼자였어요.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 온 친구들이 잘 성장할 수 있으면 정말 다행이고 축복이지만, 제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두 가지 상황 중 하나에 처하게 되더라고요. 많이 소외되고 주눅 들며 성장하거나, 어려운 처지를 숨기려 더 거칠게 굴거나요. 비록 제가 후원하는 돈이 얼마 안 되지만, 후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이런 두 가지 상황에 처하는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적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요.
사실 최근까지 어린 시절 경험한 따돌림 트라우마를 벗어나기 많이 힘들었어요. 이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지 이제 겨우 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10대 때 겪었던 일들로 생긴 트라우마를 30대가 될 때까지 가지고 있었던 거죠. 저는 그나마 운이 좋아서 빠르게 회복하고 탈출한 것 같아요. 특별한 방법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수용하는 방법밖에 없더라고요. 그 방법이 당사자에게는 너무 가혹하고 힘들죠.
Q. 어른이 된 지금, 어린 시절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많이 힘들지. 그래도 견뎌야 해. 많이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때는 세상이 무너진 것 같고, 그 세상이 나의 전부인 것 같았어요. 제 어린 시절은 정말 어두웠어요. 어린 시절 나에게 너무 슬퍼하지 말고, 많이 울지 말고, 그래도 견디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Q. 그렇다면 오늘 나의 도움을 받는 아이들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삼촌이 말로만 이런 말을 할 수밖에 없어 미안하지만, 많이 힘들지? 그래도 견뎌야 해.”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Q. 실제로 어두웠던 어린 시절을 견뎌내고, 어른이 된 후원자님이 해주시는 이야기이기에 아이들에게 더욱 와 닿을 것 같아요.
앞으로 30년 뒤, 후원자님은 어떤 꿈이 있으신가요?
부자가 되고 싶어요. (웃음) 제 이름 김건우는 세울 건에 도울 우라는 한자를 써요. 제가 아직 젊으니까,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해서 소외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돕고 싶어요. 저도 아직 자라는 중이라고 생각해요. 제 이름처럼 더 크고 싶어요. 제가 카페를 시작한 지 이제 3년 반이 됐어요. 사업으로 카페를 선택한 이유가 카페가 음료만 파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저는 문화 사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많은 분야로 진출해서 저만의 브랜드를 확장하고 싶은 꿈이 있어요.
Q. 후원자님과 함께 아동을 구하는 세이브더칠드런 가족, 다른 후원자분들에게 한 마디 해 주실 수 있을까요?
“후원자 여러분은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슈퍼 히어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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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후원자분들을 슈퍼 히어로라고 해주시는 김건우 후원자님께, 후원자님도 슈퍼히어로라고 말씀드렸더니 정말 부끄러워하셨어요.
매우 어둡고 아픈 어린 시절을 보내셨지만, 꿋꿋이 견뎌내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누군가 너희들 곁에 있다”라는 든든함을 선물하고 싶어 하는 후원자님의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김건우 후원자님을 비롯한 수많은 후원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후원에도 이런 마음이 깃들어 있겠지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곁에 함께하기 위해 힘을 모아 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과 함께 세이브더칠드런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장 먼저 달려가, 가장 마지막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오늘의 아이들을 위해 따뜻함을 나눠주신 후원자님, 참 고맙습니다💗
우리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당신 덕분입니다.
다음 주에는 후원자 감사 캠페인 <어제의 나에게, 오늘의 너에게>의 마지막 인터뷰, 이다연 후원자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어서 후원자 여러분이 직접 남겨주신 이야기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어린 시절 후원자님께, 그리고 오늘 당신의 도움을 받는 아이들에게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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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다정(후원경험관리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