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김수진 씨가 세이브더칠드런을 만난 건 후원자가 되기 훨씬 전부터였습니다. 대학 시절, 대외활동 게시판에 올라온 영세이버 소개글에 다른 사람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움직였던 게 그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영세이버 활동은 일 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동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온 계기가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는 세이브더칠드런의 후원자로서 아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수진 후원자를 만나 영세이버와 후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수진 후원자
언제 후원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직장에 들어가면서 세이브더칠드런 1:1 해외아동결연을 시작했어요. 대학생 때 영세이버 활동을 했는데요. 가끔 같이 영세이버 활동을 했던 사람들을 만나면 그 당시 기억이 많이 났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에 대한 마음이 식어가는 것 같더라고요. 후원을 하면 열정적이었던 그때의 모습도 잃지 않고 아이들에 대한 관심도 계속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영세이버로 활동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벌써 7년 전이네요.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참여했던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아동권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체험부스를 마련해서 마라톤을 진행한다는 게 신선했어요. 무척 더운 날이었는데 아이들이 굉장히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더 힘이 났던 기억이 나요. 영세이버를 하면서 세이브더칠드런이 아이들을 위한 활동을 준비하고 기획할 때 얼마나 많이 아동권리를 생각하고 여러 변수를 고민하는지 이해하는 계기가 됐어요.
영세이버 활동이 어떤 점에서 의미 있었다고 생각되시나요?
전에는 아이들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영세이버를 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커졌어요. 아동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했던 게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그 영향이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게 해주고요. 회사에서 어린이 대상으로 금융 교육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을 위한 활동이라 그런지 더 마음이 가더라고요. 영세이버로 아이들이랑 같이 캠프했던 경험도 있으니까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게 돼요.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수진 후원자
영세이버로 활동하다가 세이브더칠드런의 후원자가 된 소감이 궁금합니다.
후원자가 되니까 기다리는 마음이 생겼어요. 소식지도 오고, 결연아동에게 편지도 오니까요. 최근에는 아이가 직접 그린 그림을 받았어요.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멀리서 계속 응원하게 되는 친구가 생긴 거죠. 그 친구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고요. 제가 엄청나게 큰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후원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기회가 되면 결연아동을 꼭 만나보고 싶어요.
후원하신 지 벌써 3년이 넘었는데요. 후원을 계속해올 수 있던 힘이 있다면요?
후원금이 큰돈이기도 하고, 적은 돈이기도 한데 어떻게 쓰이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후원자들은 자신의 후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굉장히 궁금해하고 제대로 쓰는지 의심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런데 영세이버를 하면서 세이브더칠드런이 아동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알게 되니까 믿음이 가더라고요. 제 후원금이 아이들을 위해 쓰인다는 신뢰와 보람으로 계속 후원하고 있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이 선한 영향력을 주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 후원을 망설이시는 분들은 일시후원이라도 한번 시작을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후원자로서 세이브더칠드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지금처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꾸준히 보여주시면 좋겠어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게요.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계속 기획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나에게 후원이란?
저에게 후원은 여행이에요. 처음 가보는 곳이든 한번 가본 곳이든 여행으로 가게 되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잖아요. 후원도 비슷한 것 같아요. 후원을 하면서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제 자신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고, 후원으로 세상도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서요. 매일매일 여행하는 것처럼, 지금 마음 그대로 오랫동안 후원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글 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