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의 대표 캠페인으로 후원자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생아살리기>캠페인 모자뜨기 활동이 마무리됩니다. 지난 15년간 가장 따뜻한 실과 가장 따뜻한 마음이 만나 꾸준한 온기를 전해온 모자뜨기는 종료되지만, 신생아를 위한 더 큰 나눔을 꿈꿉니다.
겨울이면 생각났습니다
뜨개질이 취미가 아닌데도 한번씩 눈길이 가던 털실. 처음에는 더운 아프리카에 털모자를 보낸다고 하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웬만한 사람들에게 아프리카의 밤 날씨와 신생아의 저체온증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툰 솜씨로 만든 털모자는 파는 것 같이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어느 한 아이의 생명을 살릴 고마운 모자였습니다.
<신생아살리기>캠페인의 모자뜨기는
후원자님의 사랑과 관심으로 계속해서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14개 국가에 모자를 보내 신생아를 살릴 뿐만 아니라, 산모의 안전한 출산과 신생아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사업을 펼쳤습니다.
15년의 긴 여정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신생아를 위한 모자를 지원하고, 꾸준히 인식개선교육을 펼친 결과 지원하는 지역의 산모들이 신생아 저체온증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현지에서도 모자를 수급해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후위기 문제가 대두되면서 한국에서 털실을 생산하고, 모자를 아프리카까지 배송할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여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모자뜨기의 마지막 페이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INTERVIEW
세이브더칠드런 코트디부아르 직원
린다 코네(Linda Koné)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전문 지식이 없는 산파의 영향력이 무척 컸어요. 병원에서 출산하거나 조산사의 도움을 받기 보다는 산파를 신뢰하는 전통이 뿌리깊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산파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워크숍을 열었어요. 분만 과정에서 조산사가 함께하도록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여성들이 보건시설에서 정확하게 검진을 받도록 독려하고요.
사업 결과 임산부들의 보건시설 방문율이 늘어나고 신생아와 5세 미만 아동의 사망률이 감소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털모자도 큰 역할을 했어요. 신생아의 머리를 보호하고, 체온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니까요. 출산 전이나 후에 상담을 받는 산모에게 모자를 나눠줬는데, 몇몇 임산부들은 이 모자를 받으려고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지원하는 보건시설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후원자들의 손길이 지역 주민들과 보건시설에 쉽사리 가지 못했던 여성들, 그리고 아이들의 삶을 구했습니다.
신생아와 산모를 계속 지원하겠습니다
모자뜨기는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한 땀 한 땀의 실로 이어온 후원자분들의 마음을 계속해서 전하려고 합니다. 털모자를 만들어 보내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한 의료환경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은 신생아와 산모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신생아 살리기는 계속됩니다.
지난 15년간 세이브더칠드런이 사업을 펼쳐온 국가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체온증의 위험성에 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게 되었고, 신생아의 사망률이 줄어들고 산모가 더 안전하게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에 관한 잘못된 관습, 열악한 의료환경과 부족한 의료기구, 마을과 멀리 떨어진 보건시설 등 임산부와 신생아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모자뜨기 이후에 보다 지속가능한 의료환경을 구축하며 신생아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더 큰 나눔을 위한 또 다른 시작의 출발점에 함께해 주세요.
이렇게 지원하겠습니다
출산 전, 산모에게
·출산 과정에 도움이 되는 교육 진행
·지역 병원 및 보건인력 역량 강화
·산간지역 이동진료 및 가정방문 진료 활동 진행
출산 시, 산모와 아이에게
·신생아집중치료실 시설 및 장비 지원
·응급후송팀 조직
·응급구조팀 기초교육
·전반적인 의료 환경 개선 및 물품 지원
출산 후, 산모와 아이에게
·캥거루케어 공간 구축 및 체계 마련
·신생아 돌봄 코너 기기 지원
·신생아 돌봄 교육
모자와 함께한 사람들
모자를 직접 떠서 보낸 99만여명의 후원자, 모자 225만여개를 정리하고 수선한 5996명의 자원봉사자, 모자뜨기 강습을 진행한 281명의 모자세이버까지. 여러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모자뜨기는 15년간 계속되기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시간과 마음을 들여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0년 넘게
모자 수선 자원봉사자로
함께한 김정순 님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에서 자원봉사 신청을 했고, 본부에 DB작업을 하러 갔어요. 그때 마침 도착한 모자가 좀 더 예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수선봉사를 시작했습니다. 모자뜨기는 저에게 행복이었죠.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행복했습니다. 아이들을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중학교 때부터 어머니가 모자뜨기 하시는 걸 보고 저도 따라서 모자뜨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한번은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는데도 어머니가 모자뜨기를 계속 하고 계신 거예요. 휴가 때 조금 시간 쓰면 빠지는 연도 없이 계속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계속 모자뜨기에 참여해왔습니다. 모자뜨기가 마무리되는 게 캠페인이 종료된다기보다는 제 역할을 다 완수한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어요. 함께한 시간만큼 뿌듯하네요.”
“대학생활을 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려고 모자세이버에 지원했습니다. 모자세이버를 하면서 학교에 모자뜨기 강습을 많이 다녔어요.
처음에는 강습에 참여한 아이들이 굉장히 표정이 굳어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나라의 상황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뜨개질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이 있더라고요. 모자뜨기 프로그램이 종료되지만, 더 다른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생기면 좋겠어요.”
모자뜨기와 함께한
여러분의 이야기도 나눠주세요.
시즌1부터 지금까지, 모자뜨기에
함께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나만의 모자뜨기 졸업장을 만들어
인스타그램 피드 또는
스토리에 자랑해주세요.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세이브더칠드런 에코백과 텀블러백을 드립니다.
8월 31일까지 매주 10명의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www.sc.or.kr/m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