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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남수단 유혈사태 긴급지원 결정
보도자료
201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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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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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홍보담당: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박영의
전화 / 이메일: 02-6900-4467 / youngui.park@s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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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남수단 유혈사태 긴급지원 결정
- 남수단 유혈사태에 긴급구호 2급 발령… 총 350만 달러 모금 예정
- 피난선 탈 돈 없어 교전지역에 발 묶인 아동 수 천명 추정… 음식, 물, 피난처 없이 늪지대에 고립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4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남수단 유혈사태에 대해 긴급구호 2급(위험)을 발령하고 본격적인 구호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국제본부)은 남수단 지원금으로 약 350만 달러의 모금 목표치를 설정했으며, 이에 따라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미리 축적한 긴급구호기금 5만 달러를 송금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15일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발생한 정부군과 반군의 유혈사태는 보르 지역까지 확대돼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고 있다. 국제분쟁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 은 분쟁이 발발한 지난달 중순 이후 1만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전을 피해 살던 곳을 떠난 주민의 수는 40만 명에 이르며, 분쟁의 영향을 받은 주민 중 60% 이상이 아동인 것으로 파악됐다. 분쟁이 격화되면서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과 학대도 늘고 있다. 안전상의 이유로 유엔이나 구호단체들이 교전 지역에 들어가 정확한 조사를 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사상자나 난민의 수 등 실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교전이 치열한 보르 지역에서는 아동 수천 명이 음식과 물, 피난처도 없이 늪지대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9만 명 이상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나일강 건너 아웨리얼 지역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가족과 헤어진 아이들과 여성을 포함해 상당수의 주민들은 배표를 살 돈이 없어 교전지역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계속된 분쟁으로 구호단체의 접근도 어려워, 식량이나 식수 보급 등 구호 활동도 원천 봉쇄돼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남수단 사업장 총괄 디렉터 알란 폴 씨는 “나일강을 건너 아웨리얼로 대피한 수 만 명의 사람들이 식량이나 식수, 거처를 구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은 그래도 운이 좋은 사람들이라며 보르 지역에는 아직 수 천 명의 주민들이 돈이 없어 강을 건너지 못한 채 교전 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피난민이 몰려들고 있는 아웨리얼 지역에서 아동친화공간 설치 등 아동보호와 교육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주에는 임시거처용 자재와 담요, 모기장 등 40톤 분량의 구호 물품을 5,000 가구에 배분했다. 앞으로도 이 지역에서 미아 보호 및 가족 찾기, 보건영양 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계속되는 분쟁은 어린 아이들의 삶에 끔찍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분쟁 당사자들이 당장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위급한 지역에 인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참고자료 1.] 사진


     사진 / 내전을 피해 고향 보르를 떠나온 17살 마샤(가명)는 부모님, 남동생 두 명, 여동생 한 명과  
    함께 아웨리얼의 피난민 캠프에 살고 있다. 난민 캠프에서는 오염된 강물을 식수로
사용하면서 많은 아이들이 설사와 장티푸스 등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참고자료 2.] 사례 

내전을 피해 고향 보르를 떠난 17살 마샤(가명)는 아웨리얼의 피난민 캠프에 부모님, 남동생 두 명, 여동생 한 명과 함께 살고 있다. 집과 상점은 약탈을 당하고 사상자도 발생해 더 이상 고향에 머무를 수 없었다. 마샤는 반군의 공격으로 마을이 파괴되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아이들, 여자들, 심지어 노인들까지 죽었죠.”라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안전한 곳으로 피난을 왔지만 마샤네 가족에게는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마샤는 빈손으로 늪지대로 도망쳤어요. 그곳에서 며칠간 머물다 고지대의 섬까지 간 다음에 배를 빌려 이 곳으로 왔어요. 배를 빌리느라 그나마 가지고 있던 돈을 몽땅 썼어요. 이제 먹을 거나 약을 살 돈도 없어요.라고 말했다.

다행히 강을 건넌 마샤네 가족과 달리 아직 다른 많은 가족들, 특히 여자들과 아이들은 배를 빌릴 돈이 없어 강변에 발이 묶여 있다. 마샤는 배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오도 가도 못한 채 강 건너 늪지대에 머물고 있어요. 가진 음식마저 다 떨어지면 그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라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마샤는 현재 나무 아래에서 다른 가족 35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낮 동안의 뜨거운 태양과 밤 마다 엄습하는 추위를 견뎌야 하고 식량도 떨어져 가고 있다. 사람들이 나일강에 용변을 보고, 그 물을 식수로 이용하면서 많은 아이들은 설사와 장티푸스에 걸리고 있다. 마샤는 여긴 깨끗한 물이나 화장실이 없어요. 다들 강에다 볼일을 보고 그 물을 마셔요.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물 때문에 설사나 장티푸스에 걸렸어요.라고 말했다.

마샤의 꿈은 의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과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걱정이다.
“보르에서 초등학교 5년이었어요. 제 꿈은 의사인데 꿈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에요. 여기에 학교가 생긴다면 다닐 거에요. 이곳 아이들 모두 학교에 가고 싶어해요. 그렇지만 지금 당장은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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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은 전 세계 120여 개 국가에서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인종,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하여 활동하는 국제 구호개발 NGO입니다. (www.s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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