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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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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모술 탈환 군사 작전…아동 50만 명 피해 우려
- 주민들, 사실상 모술 지역 안에 갇혀…탈출 통로 곳곳에 지뢰·저격수
- 식수·식량 등 구호물품도 접근 못 해…대규모 인명피해 우려
2016.10.18 이라크 정부군이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 격퇴를 위해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Mosul)을 탈환하려는 군사 작전을 개시한 가운데, 이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 50만 명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이라크 부사무소장 아람 샤카람은 “군사작전 지역에서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경로가 만들어지지 않는 한, 이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주민이 총격이나 포탄공격 속에 살아갈 위기에 놓였다.” 며 “모술 지역에는 긴급 구호물품이나 인도적 지원 인력도 접근이 불가능해, 주민들은 제한된 식량과 의약품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빠져나가려는 주민들은 부비트랩과 저격수, 길 곳곳에 숨겨진 지뢰를 피해야만 한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이 곳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대규모 인명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군은 이 지역 아동과 주민들에게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 집 밖에 하얀 깃발을 걸어둘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는 주민들의 안전과는 무관한 것으로, 최악의 경우 건물 안에 사는 민간인이 납치돼 인간방패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모술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식량이나 식수, 생필품을 구매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완전히 안전해 지기 전에는 도시를 탈출하기가 두려워 집 안 깊숙한 곳에 대피소를 마련했다”고 증언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과 주민들이 모술 지역을 빠져나갈 수 있는 안전한 경로를 마련하고 이를 최대한 유지하는 한편, 폭발물을 완전히 제거해 줄 것을 분쟁 당사자에게 강력히 요구한다.
샤카람 부사무소장은 “군사작전과 무기 구입 등에만 막대한 자금이 사용됐다”며 “무엇보다 아동과 주민 등 민간인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우선적으로 기금 사용이 이뤄져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탈출한 주민들의 처지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모술 지역 탈출 주민을 위한 임시 캠프는 현재 단 6만 여 명만 수용 가능하다. 100만 명이 넘는 모술 주민들을 모두 받아들일 공간과 물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UN의 긴급구호기금도 절반 밖에 모이지 않아, 임시 캠프의 상황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열악해 질 것으로 보인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모술 지역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주민들에게 긴급 식수 및 식량 지원, 비누 등 위생용품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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