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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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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그리스 난민캠프…난민 아동 6,000명 염려 고조
- 그리스 섬의 난민캠프들 이미 수용 능력 두 배 이상 넘겨
- EU 회원국, 아동들의 안전과 보호를 우선시해야
그리스 섬에 있는 난민캠프와 임시 수용소에 수용 가능 인원보다 두 배 많은 난민이 발을 묶이면서 질병 등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 가운데 6천 명은 아동이다. 15일 오바마 미 대통령의 아테네 방문에 앞서, 세이브더칠드런은 “겨울을 앞두고 잘 곳조차 쉽게 찾을 수 없는 형편”이라며 “아이들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정부가 지난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리스 섬에 있는 난민캠프는 8,204명만 수용할 수 있는데 현재 16,229명의 난민이 살고 있다. 지난 3월 터키와 유럽연합 간 ‘난민송환 협정’ 이후 난민들이 몰리면서 난민캠프 5곳 중 4곳이 포화상태를 넘어섰다. 1,100명만 수용할 수 있는 키오스 섬에는 4,100명이 머무르며 수용 능력의 380%를 넘겼고, 사모스 섬은 수용 능력의 321%, 코스 섬은 199%, 레스보스 섬은 174%를 각각 넘긴 상태이다.
안드레아스 링 세이브더칠드런 그리스 대표는 “장애 아동과 동행자가 없는 아동을 포함한 많은 아이가 사람들로 넘쳐나는 상황에서 비참하게 살고 있다.”라며 “어떤 아이들은 해변에 있는 텐트에서 지내며 더러운 화장실을 사용해 질병에 걸릴 위험에도 처해 있다.”고 말했다.
겨울을 앞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추위를 피할 쉼터를 찾지 못한 난민들이 부서진 텐트나 공원에서 노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이들은 기약 없이 몇 달을 열악한 난민캠프에 머무를 것이고 이는 육체•정신적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게다가 혼잡한 캠프와 느린 망명절차 탓에 종종 폭력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레로스 섬 난민캠프의 한 6살 아이는 세이브더칠드런 스태프에게 “여긴 좋은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삶에도 아무런 좋은 부분이 없어요. 여긴 마치 감옥 같아요”라고 말하며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9월 오바마 대통령이 개최한 난민•이주민에 관한 후속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첫 번째 중요한 단계가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안드레아스 싱은 “15일에 있을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EU 회원국들이 지난 정상회의에서 약속했던 것들을 기억하고, 아이들의 상황을 개선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임시 수용소와 추방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EU 회원국들이 폭력으로부터 도망쳐온 가족과 아이들에 대한 책임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이들을 비롯한 난민들이 국제적 기준에 훨씬 떨어지는 캠프에 사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이 ‘초만원’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EU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부터 시작해 가능한 많은 사람을 본토의 안전한 캠프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 망명 신청 과정과 재배치 속도를 올리고 가족 상봉 프로그램 또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그리스 전역의 주요 지점에서 난민 아동과 어른들을 지원해왔다. <끝>
첨부 _보도자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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