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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투표합니다"...대선후보들에 전하는 네 가지 제안
보도자료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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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전화 02-6900-4463                  


"우리도 투표합니다"...대선후보들에 전하는 네 가지 제안


- 온라인 설문조사, 자유토론 통해 어린이,청소년 의견 수렴…각 대선후보에 전달
-‘우리도 투표합니다’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누구나 대선후보에게 트위터 멘션


“공부 X  학원X  방과후수업X” “아동학대 방지법 강화해주세요.” “놀이터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대입에 치여 사는 아이들이 불쌍하지도 않으신가요.” “고1부터 선거권을 주세요.” “학원 쇼핑 제일 싫어요. 우리도 사람이에요.” “뛰어 놀고 싶어요.”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201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어린이,청소년들에게 19대 정권에 바라는 대한민국을 물었다. 지난 2월 15일~ 3월 19일 ‘우리 목소리가 들리는 2017-2021’ 온라인 설문조사에 만 10~18살 68명이 의견을 보내줬다.
이에 더해 청소년 자유토론장을 마련해 좀 더 심층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 청소년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오성군(18) 씨, 부모 대신 할머니가 양육하고 있는 위탁가정 청소년이자 위탁아동 목소리를 대변하는 ‘라온제나’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등학생 전세계(18) 씨, 사이버폭력 청소년 토론회 ‘톡소리회담’에 토론자로 참여했던 중학생 남하진(16) 씨, 대안학교에 재학중인 이예슬(19) 씨가 참여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린이,청소년의 의견을 정리해 각 대선후보 정책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11일 ‘우리도 투표합니다’ 온라인 페이지(sc.or.kr/vote)를 열고 자유토론 영상을 공개한다. 이 페이지에서 누구나 클릭만 하면 대표 토론자 4명이 제시한 ‘모두가 국민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에 투표합니다.’ ‘모두의 목소리가 동등해지는 대한민국에 투표합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대한민국에 투표합니다.’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는 대한민국에 투표합니다’라는 트위터 맨션을 대선후보들 트위터 계정으로 보낼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대선후보 정책위원회에 전달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언제 어디에서도 안전한 대한민국

-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어느 곳이라도 마음 놓고 지낼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십시오.
-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는 센터와 장치를 많이 만들어 주십시오.
-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체벌하는 일을 없애 주십시오.
- 아동에게 안전한 미디어 환경을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 동네 어느 곳이라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아동에 대한 체벌 및 폭력을 금지시켜주세요. 아동에 대한 폭력이 매우 심각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이나 선생님 등 어른들은 ‘체벌은 교육이다', ‘가족이니까 괜찮다' 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의 이런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 폭력을 당하게 됩니다. 인식개선을 위해 아동, 부모님, 선생님을 대상으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법도 만들고 시행해주세요” (김윤지)

“사는 곳이 작은 골목 주택인데 7-8시에 학원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가로등이 없어 집에 가는 길이 무섭습니다. 동네 곳곳에 가로등을 많이 설치해서 안전하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해주세요.” (김하나)


2.  국영수만큼 중요한 인생 공부를 놓치지 않는 대한민국
- 진로에 대해서 더 탐색하고, 꿈과 끼를 살려주는 편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해주십시오.
- 주입하고 경쟁하는 교육 대신 서로 토의하는 교육 문화를 만들어 주십시오.
- ‘하지 마세요’가 아니라 어린이·청소년의 호기심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성교육을 진행해주십시오.
- ‘대학을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누구에게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주십시오
- 재산 여부나 거주 지역에 상관 없이 모든 아동이 잘 쉬고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십시오. 진로에 대해서 더 탐색하고, 꿈과 끼를 살려주는 편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해주세요. 


“학교도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다양했으면, 그것을 또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줬으면 좋겠어요. 누구는 (교과) 공부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공부를 하고 싶다면 그런 학교에 다니는 거고, 누구는 관계에 대한 게 더 중요하다면 대안학교든 다른 학교를 선택할 텐데...... 그런데 사람들이 일반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 ‘거기 왜 다녀?’ 약간 이런 식으로 보는 경향이 많아요.” (이예솔,19)


“학교에서 성교육을 하는데 ‘하지 말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저 같은 경우에는 하지 말라고 하니까 좀 여자랑, 특히 또래들이랑 멀어지는 느낌이 나서, 거의 말을 못 걸 정도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아마도 저와 같은 학생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전세계,18)


“여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고 건전한 문화시설을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여가시간이 생겨도 저와 친구들은 인터넷을 하거나 TV 를 보거나 PC방 및 노래방을 이용하는 것 외에는 크게 할 것이 없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거의 없습니다. 주요도시에만 아동이 사는 것은 아닙니다. 여가 문화시설을 전국 곳곳에 그리고 다양한 유형으로 만들어 주세요.” (류형준)


3.  나답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
- 여자답게’, ‘남자답게’ 또는 ‘학생이니까’라는 고정관념과 차별을 철폐해 주십시오.
- 다양한 여성상과 남성상을 보여주는 교과서와 대중 매체를 만들어 주십시오.
-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위탁 가정 등 다양한 가정이 그 모습 그대로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어 주십시오.
-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여 주십시오.


“저희 아버지께서는 다른 분들에게는 (우리 가족이) ‘완전한’, ‘어머니도 있고 다들 행복한 가정’이라고 얘기를 하세요. 왜 그렇게 하시냐고 물어봤는데 아버지께서는 ‘그래야 사회가 인정한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전세계,18)


“제가 방송 같은 걸 보면 남성을 응원하는 입장으로만 항상 여성이 나오거든요. 여성이 주인공인 것들이 거의 없어요. 무슨 예능 프로그램 같은 데서도 보면 남성이 주가 되고 여성은 옆에서 응원하거나, 남성의 힘이 되는 그런 걸로 편집이 되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이런 것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면 안 된다, 이렇게 사람들이 신경 쓰지 못한 부분에서 성차별적인 것이 드러난다고 생각을 했어요.” (남하진, 16)
 
4.  내가 참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
- 대통령을 비롯한 공직 선거에서 어린이·청소년의 의견을 반영하여 주십시오.
- 어린이·청소년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자리를 마련해주십시오.
- 어린이·청소년이 현실 정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해주십시오.
- 학생회와 청소년 참여기구가 민주주의 ‘체험’이 아니라 진정한 자치기구가 될 수 있도록 자치권을 보장해주십시오.
 
“우리도 생각과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리니까" "애가 뭘 알아" 하면서 우리 의견은 존중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의견을 듣지 않고 어른들의 생각만으로 만든 법, 제도, 정책 등은 우리의 매일매일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니까 우리들과 관련된 일이나 정책이나 제도를 정할 때는 우리들이 얘기도 듣고 반영해야 합니다. 특히 교육정책과 제도를 결정할 때에는 아동들의 의견을 반드시 듣고 결정할 수 있도록 법, 정책을 만들어주세요.” (신준현)


“청소년이 정치에 참여하는 게 체험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청소년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청소년이 미성숙하지 않다’라는 목소리가 사회에 퍼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그게 통상적으로 허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오성군, 1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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