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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는?
세이브더칠드런, 전 세계 아동기 순위 발표.. 한국 8위
- 전 세계 아동의 1/4이 안전하고 건강한 아동기를 누릴 권리를 빼앗겨
- 아동노동, 교육기회 박탈, 조혼, 10대 출산, 영양실조, 아동 살해, (질병 등으로 인한) 5세 미만 영유아 사망 등 아동기를 위협하는 8대 요인이 20년 전에 비해 지속적으로 개선
- 분쟁으로 인한 강제이주 요인만 유일하게 악화
-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에 이어 두번째.. 일본 19위, 중국 36위, 북한 65위
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02-6900-4463
2019.05.29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의하면 최소 2억 8천만 명의 아동이 20년 전보다 더 건강하고, 교육받고, 안전한 삶을 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일 세계 아동의 날을 맞아 세이브더칠드런은 ‘2019 세계 아동기 보고서(Global Childhood Report)’를 발표했다. 가장 소외된 아동을 파악하고 지원하기 위해 매년 발표하는 이 보고서에서 아동과 관련된 지표를 분석해 176개국 아동의 삶을 들여다봤다. 의료 시스템, 교육, 영양을 비롯해 조혼, 아동노동과 같은 유해 환경으로부터의 아동 보호가 전 세계 각 국가에서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포함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강력한 정치 리더십, 사회적 투자, 유엔 MDGs 달성 등을 기준으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뤄낸 국가의 순위를 산정했다. 싱가포르가 1위, 스웨덴과 핀란드 같은 북유럽 국가가 2~3위를 차지했으며 하위 순위에는 말리, 니제르, 남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포함됐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함께 상위 8위를 차지했다.
2000년, 약 9억 7천만 명의 아동이 조혼과 임신, 교육의 기회 배제, 질병, 영양실조, 폭력적 죽음과 같은 아동기를 끝내는 8개의 요인 때문에 어린시절을 잃었다. 같은 수치가 오늘날에는 6억 9천만 명으로 줄었다. 약 2억 8천만 명의 아동이 이전보다 나은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중국과 인도에서 아동 성장 부진이 크게 줄어 글로벌 지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6월 1일 국제아동의날을 기념하여 발간된 이번 연례보고서에는 연간 아동기종결지수(End of Childhood Index)가 포함됐다. 조사대상이 된 176개 국가 중 173개 국가에서 2000년과 비교했을 때 아동의 삶이 개선됐다.
- 연간 아동 사망자 수 440만 명 감소
- 성장 부진을 겪는 아동 4,900만 명 감소
- 학교 교육을 받는 아동 1억 3천만 명 증가
- 노동에 동원되는 아동 9,400만 명 감소
- 강제로 조혼하는 여자아이 1,100만 명 감소
- 연간 10대 출산 300만 명 감소
- 연간 살해되는 아동 수 12,000명 감소
보고서에서 조사한 ‘아동기를 끝내는 8개 요인’ 대부분에서 긍정적 변화가 있는 가운데, 분쟁으로 인한 이주 요인만 악화됐다. 2000년과 비교했을 때 강제로 이주된 인구는 약 3억 500만 명 증가했으며 2000년과 비교했을 때 80% 증가했다.
가장 가파른 발전을 보인 국가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들이다. 시에라리온은 2000년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발전을 이뤘으며 르완다, 에티오피아, 니제르가 뒤를 이었다. 최하위를 차지한 국가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며 최근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니제르와 차드는 여전히 아동의 삶이 가장 크게 위협받는 국가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의 CEO 헬레 토르닝슈미트(Helle Thorning-Schmidt)는 인터뷰에서 “100년 전, 인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전쟁이 끝난 직후 세이브더칠드런의 창립자인 에글렌타인 젭이 아동 권리에 대한 선언의 초안을 작성한 바 있다. 오늘날의 아동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건강하고, 더 풍족하고, 더 교육받고 있다.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아직도 수백만 아동이 아동기를 강탈당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 한 아이까지 아동기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한다. 각국 정부는 모든 아이들이 인생에서 최고의 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모든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동기를 누릴 수 있도록 더 많은 투자와 집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시에라리온, 르완다, 에티오피아, 니제르와 같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국가를 보면 국가의 부유함보다 정치적 선택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르완다 분쟁으로부터 25년이 지난 지금, 르완다는 대부분의 ‘아동기를 끝내는 지표’를 개선했다. 르완다의 5세 미만 사망 아동 수는 79% 감소했다. 더 많은 아동이 학교에 가며 18세 이전에 결혼하는 아동이 훨씬 적어졌다. 또한 2000년과 비교했을 때 아동 노동, 청소년 출산 및 아동 살해 부문을 절반으로 줄였다.
시에라리온은 강제로 이주된 인구가 99% 줄었다. 2000년에 5명 중 1명이 강제 이주민이었던 수치가 현재 700명 중 1명까지 감소했다.
에티오피아는 10대 출산을 41% 감소시켰고, 성장 부진을 33% 줄였으며, 아동 살해를 30% 감소시켰다. 또한 아동 사망, 학교 밖 아동, 조혼을 절반까지 감소했다.
니제르는 20년간 2배 이상 발전했으며 5세 이전에 사망하는 아동의 비율이 62%나 급감하는 등 다른 국가보다 급격한 향상을 이뤘다. 니제르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수년간 지속된 발전으로 니제르 아동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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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오늘날, 약 3,100만 명의 아동이 강제로 집을 떠나 이주한다. 약 4억 2,000만 명이 분쟁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1995년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의 수치다. 분쟁의 영향을 받는 국가는 가장 높은 아동 사망률을 보이며, 불균형적으로 많은 아동이 성장 장애를 겪고 학교 밖 아동의 비율도 높다. 분쟁상황에서는 조혼과 아동 노동 비율도 증가세를 보인다(예: 시리아, 예멘). 자세한 내용은 세이브더칠드런 글로벌 아동기보고서의 35-39페이지 참조.
2000년, 9억 7,000만 명의 아동이 ‘아동기를 끝내는 요인’들로 어린 시절을 빼앗겼다. 아동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조혼, 임신, 교육에서의 배제, 질병, 영양실조 및 폭력적 죽음에 노출된 까닭이다. 오늘날 이 숫자는 6억 9,000만 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확률적으로 이 숫자의 5명 중 1명은 사망한다. 나머지 5억 4,500만 명은 살아있으나 아동기를 약탈당한다. 이는 전세계 18세 미만 아동 23억명 중 24%이며 전체 아동 4명 중 1명 꼴이다. 하나 이상의 ‘아동기를 끝내는 요인’을 경험한 아동 그룹을 분석해 합리적 가정을 통해 다음의 수치를 도출해냈다. 5세 미만 성장부진 아동 1억 5,200만 명, 5세 성장부진 아동 3,000만 명, 교육을 받지 못하는 6-17세 아동은 2억 6,200만 명으로 계산됐다. 또한 성장 부진을 겪거나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동 노동(8,600만 명)에 시달리거나 강제 이주된 아동(1600만 명)이 존재한다. 분석의 기준 연도는 2017년이다. 자세한 내용은 세이브더칠드런 글로벌 아동기보고서의 방법론과 연구노트 부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