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을 만나 보세요.
“기후위기 당사자의 목소리 들어주세요!”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 정부대표단에 기후위기 입장문 전해
- 세이브더칠드런
지구기후팬클럽, COP27에 앞서 아동 목소리 전해
- 탄소배출 규제, 대중 인지도 상승, 아동 참여 확대 등 정부 주도적 노력 요구
- 창단 멤버 20인, 정부와 대중 대상 기후위기 알리는 홍보 활동 이어가
2022. 10. 21.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11월 이집트의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리는 COP27을 앞두고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이 20일(목) 기후위기에 대한 아동의 목소리를 입장문에 담아 외교부의 김효은
기후변화대사를 비롯한 정부대표단에 전달했다.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Earthemble)은 아티스트로 의인화 한 지구가 기후위기로 인해 활동중단을 선언하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참여형 모임으로, '지구를 위해 모였다(Earth
+ Assemble)'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달 17일
선정된 20명의 창단 멤버들은 첫 번째 공식 활동으로 아이들이 생각하는 기후위기 문제 현안과 정부 및 국제사회의 대응 현황을 파악한 입장문을
전하고, 국제적 논의 과정에 아동·청소년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촉구했다.
지난해 세이브더칠드런이 발표한 보고서 ‘기후 위기 속에서 태어나다(Born into the Climate
Crisis)’에 따르면, 2020년 출생한 아동은
1960년생과 비교해 평생 동안 6.8배 이상 폭염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산불은 2배, 흉작은 2.8배, 가뭄은 2.6배, 홍수는 2.8배 더 겪게 될 것으로 보았다. 이는 국제사회가 2015년에 합의한 파리협정에 따른 추정치로, 현 추세로는 지구 온도가 2.6℃에서 3.1℃까지 높아질 수 있으며, 아동의 삶에 심각한 피해를 미칠 가능성이
높다.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의 창단멤버로 이번 입장문 작성에 참가 아동들은
기득권 국가들의 탄소배출이 기후위기를 초래하고 있음에도 기후위기 영향은 모든 국가에 평등하게 나타나지 않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탄소 배출량이 낮은 저개발 국가들이 기후위기에 취약하며 이들 국가를 포함한 아동·청소년 세대가 기후위기의 당사자임을 지적했다. 이어 정부 정책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우선순위에 둬야 함을 강조하며, 정부가 중심이 되어 그린워싱(Green washing, 위장환경주의) 기업을 규제하고 보다 많은
대중에게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는 등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기를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국가차원에서 기후위기
당사자인 아동·청소년이 기후위기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참여한 팬클럽 창단 멤버들은 입장문을 낭독하는 동안 아이들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기후위기 이전, 이후의 지구 모습을 재생지에 프린트해 들고 있는 퍼포먼스를 함께 진행했다.
이번 COP27 협상을 담당할 외교부의 김효은 기후변화대사는 외교부에서 세계무역기구과장과 기후변화환경과장,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표부 참사관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을 포함해 2007년부터 7번 이상의 COP를
참가한 기후변화 다자협력 분야의 전문가이다. 앞서 김 대사는 다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탄소중립 선언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경제, 안보 이슈’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의 입장문을 전달받은 김 대사는 "기후변화의
당사자인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 아동청소년 여러분은
기후변화에 있어서만큼은 미래세대가 아닌 현재 세대이며 당사자이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잘 듣고 국제사회에
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의 입장문 전달을 함께 한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은 “아동은 이중으로 기후위기의 피해자가 된다. 기성세대가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지구의 환경이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되면 다음 세대는 생존 자체에 위협을 받게 되며, 또한 현재에도 기아, 빈곤, 난민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아동에게 더 심각하고 교육권의 박탈, 학대 등으로 인한 장기적 피해까지 받기 때문이다."며,
“그만큼 기후위기는 곧 아동의 위기임을 인지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외교부를 방문한 지구기후팬클럽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은 내년 3월 공식 출범에 앞서 운영규정 마련, 활동 방향 설정, 대중 강연까지 아동이 중심이 되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