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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식량위기 - 아이샤(Aicha) 와 마만사니(Mamansani) 의 이야기
긴급구호
20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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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의 식량위기로 인해, 현장의 많은 어린이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니제르 긴급구호 현장에서 만난
아이샤(Aicha, 30세, 마만사니의 엄마)와 마만사니(Manamsani, 15개월)의 이야기입니다.



올해 흉작으로 아이샤 가정은 식량난을 겪었습니다. 이 집의 막내인 마만사니는 체중 미달로 3주째 영양공급센터에 방문했습니다. 인터뷰 당일에 아동의 체중을 다시 재어보니 이 프로그램 지원 후 1 Kg 가량이 줄었습니다. 마만사니는 악성 영양실조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집중 치료하는 크레니(CRENI) 진료소로 보내졌습니다. 마만사니와 그의 엄마인 아이샤는 구급차를 타고 진료소로 후송되었습니다.

저는 마만사니 외에 4살과 3살인 두 아이들이 있어요. 여기서 12 Km 떨어진 샤바레(Chabare) 라는 마을에서 살고 있어요. 이 곳까지 약 1시간 30분 가량을 걸어왔어요. 마만사니를 이곳에 데려온 게 이번이 세 번째에요. 제가 여기로 데리고 나오는 유일한 아이에요. 나머지 두 아이들은 건강하답니다.

마만사니는 한 달째 발열과 설사와 구토의 증상을 보이고 있어요. 3주 동안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어요. 지역 자원 봉사자들이 우리 마을에 방문해서 아들의 체중을 재고 크기를 측정했어요. 그러더니 마만사니를 영양공급 보충센터로 보내더군요. 아들이 아팠기 때문에 놀라지는 않았어요. 센터에 수용되었을 때 고작 6.5 Kg이었고 오늘은 5.6 Kg이네요.

제 아이의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아이의 건강이 전부라고 생각해요. 자녀들을 데리고 영양공급센터로 가는 사람들을 알고 있어요. 센터에 간 아이들이 회복되었어요.

오늘 비가 내린다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1년 내내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식량도 얻을 수 없어요. 제 남편은 엑소드(Exode: 남성들이 보릿고개 계절을 무사히 보내기 위해 부수입을 벌기 위해 집을 떠나는 시기) 후 3일 간 집에 돌아왔어요. 매년 그이는 일을 찾으러 나가요. 어디로 가는 지는 잘 모르겠어요. 남편은 지난 2월부터 일을 하러 나갔어요. 올해는 식량위기로 평상시 보다 일찍 집을 떠났어요. 올해에 농작물을 생산하지 못했어요.

개인적으로 올해의 위기가 2005년 때 보다 훨씬 더 비극적이에요. 2005년에는 집에서 약간의 기장을 얻을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올해에는 전혀 얻지 못했어요. 무엇보다도 저는 3명의 아이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위기가 저를 더욱더 힘들게 만들어요. 충분한 식량을 얻을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에요.


사진 / 아이샤와 마만사니


  

 



 

세이브더칠드런의 대응

작년부터 계속된 니제르의 불규칙한 강수량으로 대규모 흉작이 발생하였고 가축이 죽어 나갔습니다. 2005년 식량위기 때와는 달리 수입 식량은 구할 수는 있지만 최근 식량가격이 20% 폭등하여 식량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공급할 여력이 없습니다.

대개 이맘때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만 올해는 몇 달 전부터 식량이 바닥이 났습니다. 니제르 인구 절반 이상이 비축한 식량이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수치는 장기적으로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한끼만 먹거나 가축용 사료를 먹거나 자신들이 필요한 생활용품을 내다 팔거나 아이들이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있으며 가축을 헐값에 팔거나 일을 찾아 도시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즉각적이고도 상당한 양의 원조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378,000명의 5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약성 영양실조와 120만 명의 영유아들이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니제르는 이미 6명 중 1명의 영유아들이 5번째 생일 맞이하기 전에 사망하고 있는 만큼 세계에서 영유아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이미 5세 미만 영유아 43%가 현재 식량위기 이전에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겪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대규모 단기적인 대응으로써 120억원의 자금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니제르 남부지역인 마라디(Maradi), 진더(Zinder), 디파(Diffa) 에서 약성 영양실조에 빠진 어린이들을 위한 86개의 영양공급센터를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 있는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고열량인 땅콩 페이스트와 같이 미량영양성분이 강화된 식량을 가정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장 직원들이 이 세 지역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을 찾아 진료소에 보낸 다음에 치료를 합니다.

악성 영양실조에 걸린 환자들을 위해 5개의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진료소에 온 엄마들은 아이가 치료를 받는 동안 식량을 배급 받습니다. 또한 엄마들을 대상으로 바로 알기 시간을 마련하여 모유수유의 장점과 더불어 영양실조 전조증상과 아이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건강과 위생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내 가장 취약한 가정을 대상으로 교육비를 지원하여 그들 스스로 식량을 사고 절망적인 통계수치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식량안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번역 :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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