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나눔을 통해 만들어 가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니제르 식량위기 - 아미나(Amina)와 아디자(Hadiza)의 이야기
긴급구호
2010.06.08
공유하기

니제르는 오랜 가뭄으로 인한 경작의 어려움과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식량난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니제르 긴급구호현장에서 만난
아미나(Amina, 50세, 아디자의 할머니)와 아디자(Hadiza, 2세)의 이야기 입니다.



아미나(Amina)는 딸이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 가정부 자리를 찾아서 집을 나가 있는 동안에 손녀 아디자(Hadiza)를 돌봅니다. 심한 가뭄으로 흉작이 발생했기 때문에 아미나는 기르던 모든 가축들은 수수를 사기위해 팔아야 했습니다. 아미나는 자신과 아디자가 먹을 음식을 마련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디자의 아버지는 일자리를 구하려고 리비아로 떠났습니다. 제 딸도 일자리를 찾아나가 있는 동안에 아디자를 돌보아 달라고 저에게 맡겼습니다. 제 딸은 6~7 개월 정도 전인 작년 말에 떠났습니다. 딸이 일자리를 찾아 나서기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여자는 보통 일하러 밖으로 나가지 않고, 남자만 갑니다. 딸은 가정부 일을 하려고 인근 마을로 갔습니다. 아디자는 외동딸 입니다.

저는 조그만 땅이 있는데, 그 땅에 수수, 콩 및 사탕수수를 기릅니다. 올해는 사실상 수확이 없습니다.
비가 전혀 오지 않았습니다. 염소를 길럿는데 팔아야 했습니다. 지금은 아들이 시간이 있을 때마다 식량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식구들에게 아침과 저녁을 먹게하려고 하지만 매일같이 준비하기가 힘듭니다. 식구들에게 서너 번 정도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밥을 굶었습니다. 아무것도 수확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집에는 식량이 떨어졌습니다.

올해가 2005년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올해는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2005년에는 가축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식량을 구하려고 가축을 모두 팔아야 했습니다. 지금, 염소 한마리로 겨우 수수를 한 포대 구합니다. 2005년에는 가축까지 팔아야할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더이상 버틸 수가 없습니다. 건강이 최우선인데, 좋은 건강을 유지하려면 식량이 있어야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대응

작년부터 계속된 니제르의 불규칙한 강수량으로 대규모 흉작이 발생하였고 가축이 죽어 나갔습니다. 2005년 식량위기 때와는 달리 수입 식량은 구할 수는 있지만 최근 식량가격이 20% 폭등하여 식량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공급할 여력이 없습니다.

대개 이맘때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만 올해는 몇 달 전부터 식량이 바닥이 났습니다. 니제르 인구 절반 이상이 비축한 식량이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수치는 장기적으로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한끼만 먹거나 가축용 사료를 먹거나 자신들이 필요한 생활용품을 내다 팔거나 아이들이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있으며 가축을 헐값에 팔거나 일을 찾아 도시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즉각적이고도 상당한 양의 원조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378,000명의 5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약성 영양실조와 120만 명의 영유아들이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니제르는 이미 6명 중 1명의 영유아들이 5번째 생일 맞이하기 전에 사망하고 있는 만큼 세계에서 영유아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이미 5세 미만 영유아 43%가 현재 식량위기 이전에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겪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대규모 단기적인 대응으로써 120억원의 자금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니제르 남부지역인 마라디(Maradi), 진더(Zinder), 디파(Diffa) 에서 약성 영양실조에 빠진 어린이들을 위한 86개의 영양공급센터를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 있는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고열량인 땅콩 페이스트와 같이 미량영양성분이 강화된 식량을 가정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장 직원들이 이 세 지역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을 찾아 진료소에 보낸 다음에 치료를 합니다.

악성 영양실조에 걸린 환자들을 위해 5개의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진료소에 온 엄마들은 아이가 치료를 받는 동안 식량을 배급 받습니다. 또한 엄마들을 대상으로 바로 알기 시간을 마련하여 모유수유의 장점과 더불어 영양실조 전조증상과 아이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건강과 위생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내 가장 취약한 가정을 대상으로 교육비를 지원하여 그들 스스로 식량을 사고 절망적인 통계수치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식량안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_ 번역 : 전덕 (번역 자원봉사자)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