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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희망찬 미래를 위해 아이들의 교육 받을 권리는 지켜져야 합니다 ①
사람들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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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희망찬 미래를 위해 

아이들의 교육 받을 권리는 지켜져야 합니다 ①



유엔 총회에서 2000년 합의 한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중 제2항은 전 세계 모든 아동들이 초등교육 전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간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목표달성 마지막 해인 2015년에도 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6000만 명에 달합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학교가 너무 멀어서, 여자이기 때문에, 분쟁지역에 살아서 등등. 이렇듯 어린아이들이 교실에서 선생님들과 즐겁게 배움을 나누지 못하는 이유도 다양합니다. 교육열이 높은 한국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죠. 그러나 기초교육보급을 위해 소외된 아이들에게 교실을 마련해주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닙니다. 교실 내에서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배움 없이 그냥 앉아 있다 집에 가는 일도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기획특집을 통해 지금껏 새천년개발목표 달성 과정에서 장애가 되는 이유들 그리고 이러한 불공평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이 진행한 사업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빈익빈 부익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교육

우리 나라에서 태어나게 되면 중학교까지 무상으로 교육을 받습니다. 학교에 가면 무상급식도 받습니다. 너무 외진 곳에 살아서 학교를 못 가는 일도 없습니다. 책걸상도 아이들 신체발달에 맞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교실 내 환경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아이들에게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글을 읽고 쓰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저개발국가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꿈 같은 이야기입니다. 소외된 지역에 태어나거나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가장 기본적인 교육을 받을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


유엔에서 2000년에 발의한 새천년개발목표 중 제 2항은 2015년까지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기초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사업이 추진되었고 2000년부터 2007년 사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의 숫자가 획기적으로 감소하였습니다. 2000년에 1억 명이었던 숫자가 2007년에는 6000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좀처럼 진전이 없었습니다. 2012년 통계에 따르면 5800만 명의 아이들이 기초교육을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의 절반이 분쟁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 다닌다 해도 기초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여건이 모두에게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취학 아동 중 1억 3000만 명이 읽기, 쓰기, 셈하기 등등 가장 기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개발국가에 살고 있는 아동 4명 중 한 명꼴로 초등학교 입학 후 흥미를 잃거나 다닐 여건이 되지 않아 중간에 포기합니다. 우리가 양질의 교육보급을 위해 더 세심한 계획을 세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여전히 높은 문맹률


어려서부터 교육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한 탓에 전 세계적으로 7억 8100만 명의 성인과 1억 2600만 명의 청년이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이들 중 60%가 여성입니다. 아직까지도 수백 만 명의 아이들이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나거나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된 기회를 부여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기란 특히 어렵습니다. 이것이 바로 2000년에 발표된 새천년개발목표가 종료되는 2015년 이후에도 교육확산을 위해 더 많은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사회의 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이 필수입니다. 어려서부터 좋은 교육환경에 노출되어야 좋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세이브더칠드런은 모든 아이가 소외 받지 않고 공평한 조건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2015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소외된 지역에 살더라도 좋은 시설의 학교가 필요해요

- 네팔 자나체타나 초등학교 건축지원사업 <꾸시꾸시 캠페인>


자나체타나 초등학교는 2008년에 처음 설립되었습니다. 설립 당시 건물 한 동에 교실 세 칸으로 구성되어 교실이 너무 작고 어두워 152명 학생 모두를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학교 건물도 낙후되어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책걸상 등의 교육 시설도 너무 낡아 학생들이 제대로 앉아 수업을 들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학교가 있는 루쿰 지역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280km 떨어져 버스로 꼬박 24시간 이동해야 하는 소외된 위치에 있습니다. 주민들은 대체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산악지형, 접근의 어려움 그리고 개간시설의 부족으로 인해 식량이 늘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들의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부모들도 자녀를 학교에 반드시 보내야 한다는 필요성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불리한 여건 탓에 자나체타나 초등학교는 물론이고 이 지역 학교들의 학습성취도는 45% 정도였고, 중도탈락률이 무려 63%나 되었습니다.


희망을 위한 학교 개선 프로젝트

세계은행과 네팔 정부에 따르면 네팔은 15세 이상 인구의 43%가 글을 읽지 못하고, 학령기아동 중 40% 이상이 5학년이 되기 전에 학교를 중단한다고 합니다. 루쿰지역 상황은 네팔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바꾸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네팔 학교짓기 <꾸시꾸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꾸시꾸시는 네팔어로 ‘희망’이라고 합니다. 이 캠페인에 동참한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250개 회원교 학생과 교직원이 1억 3000만 원의 후원금을 모아 작년 자나체타나 초등학교 개선사업을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부터 이 학교 아동들은 양질의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 건물에서 각 학년의 아동들이 보다 넓은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개선된 교육기자재들과 더불어 과거에 없었던 수도시설을 설치하여 아이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식수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하고 아동친화적인 학습 환경을 구축하게 됨에 따라 아동의 학습만족도를 높이게 될 것이며 이는 아동의 정기적인 출석을 독려하게 되고 중도탈락을 예방하게 될 것입니다. 자나체타나 초등학교 재건축공사 완공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에서 모금활동에 참여한 학생들 중 4명이 대표로 지난 1월말 네팔을 방문했습니다.


모두에게 배움을 나눌 수 있는 기회

 


처음 <꾸시꾸시 캠페인>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십시일반 모인 후원금이 얼마나 큰 희망을 안겨주는지 몰랐습니다. 현장에서 이를 직접 목격한 한국의 청소년들은 교육 사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합니다.


이우진 학생(상지대관령고등학교 1학년)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공부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어요. 작은 도움으로 네팔 학생들이 간절히 원하던 것을 해줄 수 있어서 기뻤고 신기하기도 했어요”라며 방문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꾸시꾸시 캠페인>은 네팔의 자나체타나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동들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었습니다. 동참한 후원자님들에게도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육진영(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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