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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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지진 현장 직원 소식
긴급구호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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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벤드라 탁
세이브더칠드런 인도


네팔에서 강도 7.9 의 지진이 발생해 2,0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수도 카트만두와 포카라에서 80km 떨어진 지역입니다. 이번 지진은 지난 8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참사로 지진 발생 위험 지역에 살아온 네팔 주민들에게조차 이번 지진은 그동안 경험한 것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였습니다. 수많은 빌딩이 붕괴된 상황에서 주민들은 남아있는 건물조차 강도 7.0에 달하는 추가 여진에 계속 견딜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인도 델리(Delhi)에서 네팔의 카트만두로 가는 동안에도 여진이 계속되었습니다. 규모가 큰 대지진이다 보니 직접 피해를 입은 네팔뿐만 아니라 주변국들도 지진의 영향권 아래에 있어 불안한 상황입니다. 오늘(4월 25일) 오후 제가 타고 갈 카트만두행 비행기가 델리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인도 이민국의 출국허가를  3시간 가량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지진 발생 후, 24시간 동안 연락을 해 온 네팔 현장의 동료들은 당시 지진이 발생한 뒤 급박했던 몇 분간의 상황에 대해 들려주었습니다. 건물이 내려 앉을 위험 때문에 거리에서 잠을 자고 전기도 끊겼고 휴대폰 연결도 원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현장 직원들도 자기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피해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지진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산악지대에는 연중 이맘때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밖에서 자는 것은 매우 춥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피해 주민들이 방수천과 담요 한 장 없이 비를 맞고 노숙을 하고 있는 절박한 실정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피해 지역 아동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임시 거주지와 의료 서비스,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한 지원, 음식, 식수, 위생물품 등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카트만두 계곡의 병원들은 피해 주민들로 넘쳐 나고 있으며, 지진으로 사망한 사체들을 보관하느라 병실이 모자라고 긴급구호 물품도 부족하다는 보고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병원 응급실이 가득 차서 현지 의료진들은 길거리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긴급 구호 물자를 네팔과 인근 국가 전역으로 확대 지원하기 위한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지만 지진으로 인해 지반이 내려앉아 도로가 유실되었고, 피해 지역이 산악 지대이기 때문에 접근 가능한 교통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또 계속되는 여진때문에 농촌과 외진 지역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며칠이 더 소요될 예정입니다.


수일 내에 전 세계 세이브더칠드런 동료들이 이곳 현장으로 파견되어 저와 함께 현장 복구 작업을 펼치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도울 것입니다. 



번역 김지연 (커뮤니케이션부) 





세이브더칠드런은 네팔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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