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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뒤흔든
'슈퍼 엘니뇨'에 대한 보고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는 이상 고온 현상을 말합니다.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해수면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동태평양에 있는 지역들에 집중 호우가 일어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가뭄이나 홍수와 같은 기상이변이 발생합니다.
피해 상황
2015년, 지구를 강타한 슈퍼 엘니뇨는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동남아시아, 태평양에 사는 수만 명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올해 발생한 슈퍼 엘니뇨는 1997년~1998년에 발생한 슈퍼 엘니뇨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슈퍼 엘니뇨의 지속은 가뭄을 일으켜 농작물을 말라버리게도 하고, 열대성 저기압을 발생시켜 태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농업이 주요생계수단인 국가에서는 식량 부족으로 기근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특히 2015년~2016년에는 슈퍼 엘니뇨 때문에 강도 높은 태풍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실제로 파푸아뉴기니, 바누아투, 피지, 솔로몬 제도, 사모아, 통가는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으며, 반대로 키리바티, 투발루와 같이 태평양 중심부에 있는 나라들은 집중호우 때문에 잦은 홍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상황
슈퍼 엘니뇨 때문에 가뭄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470만 명의 사람들이 배고픔과 빈곤, 질병으로 고통받거나 사망하고 있습니다. 어떤 지역들은 겨우 2개월에서 3개월 먹을 음식만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강과 호수가 말라가면서 사용할 물이 점점 없는지고 있는 마을의 사람들은 비위생적인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설사, 이질, 장티푸스 등에 걸리기도 합니다. 더운 날씨와 물 부족으로 인해 학교들은 반나절만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들
바누아투에는 강이나 댐이 없어 물을 대체할 어떤 장치나 대체물품을 찾아볼 수 없으며, 우기임에도 비가 내리지 않아 곡물 수확에 필요한 물이 부족한 상황으로 식량 안보에 적색경보가 울리고 있습니다. 간혹 태풍 피해를 보기도 합니다. 솔로몬 제도 역시 이와 비슷한 상황에 부닥쳐있습니다. 최악의 열대성 저기압 때문에 태풍 피해를 보거나 가뭄이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피해 현황
슈퍼 엘니뇨는 에티오피아 우기의 일반적인 날씨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1984년에서 1985년 기근 이래로 사상 최악의 가뭄을 맞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1920만 명의 사람들이 가뭄 때문에 식량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1000명 중 10명이 식량부족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올해만 해도 30만 건 이상의 급성영양실조 사례가 발표됐으며 일부 지역은 급성영양실조의 비율이 28%까지 도달했습니다. 국제건강기구(WHO)에서 내린 평가 정의보다 거의 2배가 높은 수치입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죽었으며, 2016년 6월까지 곡물을 수확하는 것은 기대조차 할 수 없습니다.
에피오피아 정부는 현재 820만 명의 사람들에게 긴급 식량 구호가 필요하다고 발표했습니다. UN 보고에 의하면, 급성영양실조 치료가 필요한 35만 명의 사람들을 포함해 긴급 식량 구호가 필요한 사람들은 내년 초 15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습니다.
태평양 부근 지역들과 에티오피아 정부, 인도적 지원 사업장들은 최악의 슈퍼 엘니뇨 피해를 예측하며, 이에 대한 준비와 조기 지원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역시 엘니뇨 현상 때문에 발생하는 피해 상황을 예방/축소하기 위해 체계적인 조기 경보시스템과 평가 과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와 빠른 대응을 위한 조기 경보시스템은 강력한 지도력을 보유한 정부가 있는 곳에서 실행 가능성이 더 큽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시행 가능한 시스템 운영을 위해 정부 및 지역단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