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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난민 아동의 위험한 여정②] 독일로 가는 길
사람들
201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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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난민 아동의 위험한 여정②] 독일로 가는 길



시리아 다마스커스에 살고 있던 유세프(Yousef, 10세)는 친구들과 놀던 중 폭탄이 터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유세프 바로 옆에 앉았던 친구 앞으로 폭탄이 떨어졌고, 그 친구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세프는 형 핫산(Hassan, 20세)과 함께 누나가 사는 독일로 향했습니다.


둘은 레바논을 거쳐 터키에 들어가 다시 배를 타고 그리스로 향했습니다.
그리스에 도착한 두 형제는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국경지대에서 서로를 놓쳤습니다.

유세프가 형 핫산과 헤어진 지 8시간 정도 지났을 때 그는 도움을 청할 수 있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빨간 티셔츠를 입고 있던 그 여성은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 담당자였습니다.



“형과 헤어졌을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형과 영영 만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아무도 믿을 수 없었죠.

빨간색 티셔츠(세이브더칠드런 티셔츠)를 입은 누나를 봤을 때 저를 도와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통역해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그 누나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어요.

누나가 부드러운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며 형을 찾아주겠다고 말했어요.

그 누나는 제가 전해준 형의 사진을 들고 형을 찾았어요.

경찰과도 이야기를 나누더니 마침내 형을 찾아주었어요.”

– 유세프(10세)



“유세프를 잃어버렸을 때 너무 걱정돼서 시리아를 떠난 것도 후회했어요.

저는 차라리 동생이 폭탄에 맞아 죽는 편이 더 낫다는 생각마저 들었죠.

더는 독일에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는 8시간 정도 떨어져 있었어요.

그 8시간은 이 여정 중에서 가장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에요.”

– 핫산(20세)



유세프를 찾아 헤매던 핫산은 저 멀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외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담당자를 발견했습니다.

그 직원의 손에는 핫산의 사진이 들려 있었고, 그녀는 자신이 들고 있는 사진 속 얼굴과 핫산이 동일 인물임을 깨닫고,

핫산을 유세프가 있는 크로아티아 국경지대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그곳에는 핫산을 기다리고 있던 유세프가 있었습니다. 



독일 도착 그 후의 이야기


독일에 도착한 두 형제는 난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하노버(Hannover)에서 약 5만 7000 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이 곳에 거주하는 난민들에게는 주거공간이 제공되며, 지역 내 학교에 다닐 수 있습니다. 현재 유세프는 학교에 다니면서 벌써 몇 개의 간단한 독일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됐으며, 핫산은 그의 여정을 글로 써 난민 아동이 처한 상황에 대해 알리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들려주는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


세이브더칠드런 독일은 난민 아동과 그 가족이 독일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난민 아동이 보호와 교육을 받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젊은 난민간의 교류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독일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아동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난민 아동의 권리에 대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배포하기도 했습니다.


- 세이브더칠드런 독일은 6개 센터와 시설의 아동 권리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향상하기 위해 독일 3개 주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매일 돌봄 센터(보육시설), 학교, 단체, 시민사회, 젊은이들의 모임, 행정기관, 사회 운동가와 봉사자들 간 영향력 있는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6개 센터에서 아동의 권리 현황을 분석하고 있으며, 세이브더칠드런이 교육, 아동 보호, 보건 혜택, 법률 상담, 독일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학교 교사, 보육시설과 난민 아동 부모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 지원하고 있으며, 난민 아동을 중심으로 시설 내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 베를린과 브랜던버그에 있는 아동친화공간(CFS)에서는 아동 심리 치료와 심리 치료 훈련과정을 제하고 있습니다.




번역 및 정리 이정림 (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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