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나눔을 통해 만들어 가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죽음의 땅' 시리아 알레포…사상자 절반이 아동
긴급구호
2016.09.27
공유하기


'죽음의 땅' 시리아 알레포…사상자 절반 아동


시리아 북부 최대 도시인 알레포(Aleppo)가 죽음과 폐허의 도시가 됐습니다.

지난 9월 23일과 24일 이틀 동안에만 200여 차례가 넘는 공습이 이어져 민간인 200 여 명 이상이 숨지고 수 백 명이 다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습으로 인한 사상사의 절반 이상이 아동이라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26일, 알레포에서 활동중인 파트너 구호기관을 인용해 “지난 48시간 동안 구출한 사상자의 50% 이상이 아동”이라고 밝혔습니다.



의료진이 초단위로 일하고 있지만 의약품과 의료장비, 병실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다친 아이들이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한 채 병원 바닥에서 숨을 거둡니다.

중상 환자는 외부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지만 길이 끊겨 환자 이송조차 불가능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리아 내 한 병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 동안 발생한 부상자는 67명이며 이 중 29명이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최소 5명은 산소호흡기가 없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리아 내 병원 대부분이 산소호흡기를 비롯한 의료장비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산소호흡기 한 대를 여러 환자가 돌려써야 하는 상황 속에, 의료인력 대부분은 계속되는 근무로 탈진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이브더칠드런의 파트너 단체 소속 직원이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사망자는 시리아 NGO 단체 소속 사마르 알 카타빕 씨로 지난 토요일 오후, 사무실에서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도중 공습으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카타빕 씨에게는 5살과 6살 아이들이 있고 아내는 만삭의 임신부로 곧 출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며칠 전에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또다른 시리아 현지 파트너 기관인 ‘샤팍(Shafak)’ 소속 의료인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스물 다섯 살 아메드 씨는 가슴과 안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전신 20%에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메드 씨는 부상자를 앰뷸런스에서 치료하는 의료진으로 일하고 있으며, 사고를 당하던 날도 공습 피해자를 치료하기 위해 출근하던 중 (Barrel Bomb) 공격을 받았습니다.





구호단체는 지난 6월 동부 알레포 지역의 봉쇄가 시작된 이후 10만 명의 아동이 이 지역에 발이 묶여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병원과 학교 등 민간인 거주지에 대한 공습이 수시로 자행되고 있어 앞으로도 아동을 포함한 민간인 희생자 수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시리아 북서부 지역 사무소 닉 페니 사무소장은 “샤팍과 같은 구호단체 소속 직원들은 매일 목숨을 걸고 이웃을 돕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에게도 우리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샤팍 옹호팀의 아사드 알할라비 씨는“아메드의 부상은 시리아 내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 직원들에 대한 잔혹행위와 위협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며 “국제사회의 침묵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나미 (커뮤니케이션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