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감자로 틔운 '나눔',
니제르에서 행복을 '틔움'
따끈한 군고구마가 생각나는 계절, 겨울이 돌아왔습니다. 고구마 얘기를 꺼내니 갑자기 감자 얘기 하나가 떠오르네요. 유난히 무더웠던 2016년 여름, 세이브더칠드런에 도착한 의문의 그림 편지. 경기도 용인시 두창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보낸 이 편지에는 아프리카 친구들의 행복한 모습이 알록달록한 상상 속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아동에게 자신들이 직접 키운 감자를 팔아 빨간 염소를 보내니 용기 잃지 말고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담겨있었습니다.
지난 10월,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직원은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 사업 현장 점검을 위해 아프리카 니제르 사업장을 방문하면서 두창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고운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이 그림 편지도 함께 가져갔습니다.
아프리카 니제르는 2012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경제지표가 낮은 나라로 2005년, 2010년과 2012년 기후와 경제 문제로 식량 위기가 계속 되고 있는 나라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니제르에 식량 위기가 시작된 2005년부터 식량 위기 대응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금지원, 채소재배, 가축 지원, 조기경보 시스템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히, 가축 지원 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두창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후원자님들이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을 통해 보낸 빨간 염소들은 번식과 분양을 반복하면서 가정의 생계 유지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염소의 젖으로 아동에게 부족한 영양소를 공급하므로 아동 영양 실조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가정의 경제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아동과 그 가족은 지금과는 다른 미래를 꿈꾸고 변화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두창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후원자님의 ‘후원’은 니제르 아동과 주민에게는 또 다른 삶을 꿈꿀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 됐습니다.
알록달록 행복한 상상이 그려진 그림 편지를 니제르 아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치나오(Chinaou) 마을에 도착한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야하야 마망 사니(Yahaya Mamane Sani) 씨. 마을 이장님께 김은영 선생님이 아이들을 대신해 작성한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림 편지와 두창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모두 진지한 눈빛으로 열심히 들어줬습니다.
설명을 끝내고, 아이들이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편지를 나눠줬습니다. 지구 반대편 친구들에게서 온 편지라 더 신기했는지 아이들의 반응은 아주 뜨거웠습니다. 너도나도 편지를 보겠다며 여기저기서 귀여운 손을 내밀었습니다.
편지를 손에 받아 든 아이들은 소리 내어 웃기도 하고, 하얀 이를 드러내 환한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손에 들린 편지를 들어 올리며 카메라를 향해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땀 흘러 심은 감자를 팔아 기부한 빨간 염소는 니제르 주민에게 ‘기쁨’과 ‘희망’이 됐습니다. 또한, 두창초등학교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그림편지는 알록달록한 색처럼 니제르 아이들의 마음에 ‘빛’이 됐습니다.
밝게 웃고 기뻐하는 니제르 아이들을 보며, 행복해할 두창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이 즐거운 상상이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을 후원해주신 모든 후원자님께는 현실이 됐으면 합니다.
후원자님께서 베푼 ‘나눔’이 돌고 돌아
2016년 한 해 끝에 후원자님께는 행복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2016년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을 후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글 이정림(커뮤니케이션부) | 사진 정상영(해외사업부)
기획 김보겸(후원개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