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다섯 소녀의 자립성공기-①]
그레이스와 실비 (Youth in Action)
지난 10월, 세이브더칠드런은 ‘에브리 라스트 차일드(Every Last Child)’ 캠페인의 하나로 ‘마지막 한 명의 소녀(Every Last Girl)’까지 돕기 위한 국제 캠페인을 벌이기로 약속했습니다. 여자아이들은 조혼, 이른 임신, 성별에 따른 폭력 등 다양한 차별에 노출됩니다.
청소년기는 여자아이 남자아이 할 것 없이 다양한 인생의 장벽에 부딪히는 시기이지만, 여자아이들은 종종 남자아이들보다 더 많은 배제를 경험하곤 합니다. 높은 청년실업률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괜찮은 직업을 갖는 데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빈곤 가정의 여자아이들은 학교를 강제로 그만둬야 하고, 무보수로 집안일을 하거나 집 밖에서 위험한 일을 하며 착취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여자아이들은 자신의 미래와 행복을 스스로 결정할 권한을 빼앗깁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기회를 박탈당한 청소년과 청년들이 기술을 배우고 능력을 키워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사회적 자원에 접근하고 기회를 얻는 데 남자아이들과는 다른 장애물을 겪기에, 여자아이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세이브더칠드런 프로그램과 함께 자립에 성공한 소녀들의 이야기를 지금 소개합니다.
*[다섯 소녀의 자립성공기]는 세 편으로 나누어 소개할 예정입니다.
보나바나 그레이스
우간다 출신 18살 보나바나 그레이스는 한 여자아이의 어머니입니다. 자신과 딸을 방치한 남편과 이혼하고 가족에게 돌아온 그레이스는 남편과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세이브더칠드런 ‘Youth in Action(YiA)’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안이 넉넉지 않았기에 그녀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돈을 벌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스스로와 가족을 부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그레이스는 회계를 배웠고, 5개월간 교육이 끝나고 ‘사업’ 트랙을 선택했습니다. 그녀는 이제 코코아를 거래하고, 미용실도 차려 가족을 부양합니다. 늘 아프던 딸의 치료비도 낼 수 있고, 재정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제 그레이스는 회계 수업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거래 때마다 이윤을 모으고 남은 것들을 다시 사업에 투자합니다. 사업 아이디어가 많은 그녀는 저축그룹에도 들어가 땅을 사려고 지금껏 250,000 우간다 실링(한화 약 85,000원)를 저축했습니다.
“제가 만약 YiA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저는 엄청나게 가난했을 거예요. 저는 후원자분들께 계속해서 저희를 지원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제 삶은 정말 많이 변하고 있고 YiA가 저를 많이 도와줬어요.”
실비
부르키나파소의 오트바생 지방 출신인 19살 실비는 여자아이들이 기회를 얻었을 때 어떻게 그들의 삶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15~19살 여자아이 중 오직 6.5%만 초등교육을 받는 부르키나파소. 오트바생 지역 여자아이들은 시험에 한 번 낙제하면 학교에 다니지 못합니다. 장녀인 실비도 마찬가지로 15살에 학교에서 중퇴한 뒤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과 가사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2013년 12월, 아버지의 지원으로 실비는 ‘Youth in Action’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글과 수학을 배우고 싶었다는 실비는 YiA 프로그램으로 무언가 스스로 성취할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실비는 5개월간 생활기술훈련을 받고 사업과 관련한 지식을 습득했습니다. 읽고 쓰기와 수학, 그리고 사업기술을 개발한 실비는 프로그램이 끝나고 스스로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녀는 프로그램에서 양계업에 필요한 초기 비용 55,000프랑(한화 약 11만 원)을 지원받아 장비를 사고, 헛간을 만들고, 사업을 경영하는 훈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양계사업은 실비에게 희망을 줬고, 스스로 경제적 독립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가진 기술을 미래 자기 사업을 키우고 다양화하는 데 사용할 생각입니다.
“저는 지역 양계사업을 키우기로 마음먹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좋아하는 활동이고 돈도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이에요. 세이브더칠드런 YiA 프로그램과 가족의 지원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러나 이건 제 꿈의 끝이 아니에요. 저는 제 사업을 확장해 미용실을 차리고 싶어요.”
Youth in Action (Y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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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도화(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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