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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무지개 염소를 보내볼까?" 신아원 아이들의 기부 프로젝트
사람들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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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무지개 염소를 보내볼까?"

-천안 신아원 아이들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기부

 “빨주노초파남보~. 내년엔 여러 색깔 염소를 보내볼까? 우리가 페인트 칠해주자.” 충남 천안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신아원 아이들 9명, 왁자지껄 합니다. 지난 12월 26일 세이브더칠드런을 방문했습니다.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 후원금을 들고서입니다. 이 기부금 모으는 데 열 달 걸렸습니다. 신아원 친구들 57명이 한 달 용돈 중 1000원~5000원씩 모금함에 넣고 'Thanks 반란'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 신아원 아이들의 'Thanks 반란' 프로젝트.

                        사다리로 '빨간염소' 후원금 모금 상황을 표시했습니다. 
 

한번 떠봤습니다. “후원금 안 내고 과자 먹고 싶지 않았어?” “사 먹고 남은 돈이에요. 목 마르면 빨리 집에 달려와서 물 마시면 돼요.”


그런데 왜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일까요? “텔레비전에서 봤어요. 아프리카 아이들. 불쌍해요. 걔네들 잘 살게 되면 우리를 도와줄 거 아니에요.” “도와주니까 뿌듯해요.” 대답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왜 염소인지 또 물었습니다. “염소 좋아해요. 귀여워요. 소는 싫어. 저번에 소 젖 짜다가 소가 똥 싸는 바람에 튀었어요. 하하.” 문명희 신아원 원장은 “우리보다 어려운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는 경험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었다.”며 “단발성 모금이 아니라 아이들이 나눔을 배워나갈 수 있도록 열 달을 잡았고 그 기간 동안 함께 자료 찾고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회의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아원 아이들이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김보겸 세이브더칠드런 빨간염소 캠페인 담당자가 아이들의 모금이 어떻게 니제르에 전달될지 설명했습니다. “영양실조가 심한 곳이에요. 염소는 번식이 빨라요. 태어난 지 1년2개월이 지나면 새끼를 봐요. 또 젖을 아이들이 먹을 수 있죠. 세이브더칠드런 염소 보내기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염소가 새끼를 낳으면 이웃과 나누도록 하는 거예요. 한 집만 혜택을 보는 게 아니고요. 왜 빨간 염소인지 궁금하죠? 염소를 비행기에 태워 보내지 않거든요. 니제르 현지에 사는 염소가 빨간 염소예요. 모링가 나무도 같이 보내줘요. 잎사귀를 염소, 사람 다 먹을 수 있거든요.” 한 아이가 묻습니다. “염소는 얼마나 커요?” “한 마리당 고기가 15kg나온다고 하네요.”


염소를 받을 니제르 친구들에게 한마디씩 해달라고 했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 염소 죽이지 말고.” 한 친구가 반론하네요. “배고프면 고기를 먹을 수도 있지.” “늑대를 조심해!” 신아원 친구들 내년에도 기부 계속할 건지 물었더니 “아프리카 친구들 한명씩 후원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글 김소민(커뮤니케이션부) 사진 김도화(커뮤니케이션부) 

기획 김보겸(후원개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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