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2017 해외결연_ 네팔 현장이야기3]
라디오 DJ가 된 네팔 결연아동,
스무리티가 보낸 편지
“저는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언젠가 제 펜으로 아동 여성 문제와 사회부조리를 밝히고 싶어요.”
지난 9월, 해외결연 프로그램의 자립마을의 생생한 현장이야기를 후원자님께 들려드리기 위해 네팔 해외결연 사업장에 다녀왔습니다. 네팔 해외결연 카필바스투와 퓨탄 사업장은 2009년부터 결연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수많은 변화를 경험한 지역입니다. 이제 이 두 사업장은 마을 주민들의 역량이 강화되어 자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40분, 꼬불꼬불 비포장 산길을 차로 4시간여 달려 도착한 산골마을 퓨탄에서 만난 결연 아동 스므리티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꿈을 이야기 하는 결연아동 스므리티.
안녕하세요 후원자님,
제 이름은 스므리티에요. 제가 살고 있는 퓨탄은 빼곡한 나무와 계곡물이 흐르는 산간마을이에요. 높은 산속에 마을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들이 다니는 학교는 빨강 노랑 알록달록 색깔로 칠해져 있답니다.
저는 요즘 Women’s Voice라는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서 DJ를 하고 있어요. 아동과 여성문제에 대한 인식증진과 옹호활동을 위해 지역사회에서 만든 방송국이랍니다. 기술팀 직원 1명을 뺸 방송국 직원 9명이 모두 여성이에요. 제 여동생 2명도 모두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지역뉴스, 음악방송, 사연참여와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요. 특히 요즘 저는 아주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아동들이 전화를 걸어서 재능을 뽐내는 프로그램이에요. 참가자들에게 주는 선물은 지역유지들이나 기업에서 후원을 해주고 있어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들은 재능도 뽐내고 사회 이슈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요.
▲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스므리티.
결연 프로그램을 통해 제게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저 스스로의 인식의 변화라고 생각해요.
이곳 퓨탄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특히 저 같은 여자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 하지만 세이브더칠드런 결연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많은 친구들이 먼 나라의 후원자님들께 편지를 받기 시작했답니다. 그 편지에는 언제나 우리가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이야기들이 가득했어요. 결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학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내꿈을 향한 나의 의지가 얼마나 다양한지 알게 되었답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후원자님의 편지와 세이브더칠드런 결연 프로그램 덕분에 우리들이 지속적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어요.
이제 저는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언젠가 제 펜으로 네팔의 아동과 여성 인권 문제와 사회 이슈들을 알리는 날이 올거라 믿어요.
후원자님, 제게 일어난 변화들을 다른 친구들도 경험할 수 있도록 후원자님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감사합니다!
글 김현수(후원관리부) / 사진 한금선
■ 세이브더칠드런은 네팔을 포함 아시아, 아프리카 9개국에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영유아발달/기초교육/학교보건과 영양/청소년기발달 등의 해외결연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결연아동을 향한 후원자님의 정서적 지원이 더해져 아동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돕는 통합프로그램입니다. 진심으로 후원자님의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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