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한국 후원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눈표범 '사브리나 시마더'의 고향 케냐는 지금...
평창 동계 올림픽, 가장 기대되는 경기 종목은 무엇인가요?
스키점프, 컬링,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스노보드...
그런데 이 종목도 기대가 되네요.
▲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페이스북
에어로빅 같기도 하고 꼬리 잡기 같아 보이는 동작인데요.
무슨 종목인지 아시겠어요?
바로 알파인스키!
시원하게 설원을 가르는 알파인스키 종목에 한국의 후원으로 출전하게 된 선수가 있는데요.
사브리나 시마더 선수!
케냐 국가대표 선수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도 나홀로 입장!
케냐 선수 최초로 알파인스키 종목에 첫 출전(케냐 동계올림픽 선수로는 두 번째)이자 동계올림픽 사상 케냐 최초 여성 국가대표입니다.
▲ EPA=연합뉴스
눈을 접할 기회가 없는 '더운 나라' 케냐에서 태어난 시마더 선수.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세 살에 오스트리아로 이민을 가서 스키를 배웠고,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 대회에서 실력을 쌓아 마침내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출전권을 따냈지만 선수와 가족, 지원 스테프, 케냐올림픽위원회 관계자 체류비용 마련 문제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국내 일간지에 사연이 소개되고 한국 독지가와 한국 기업의 후원으로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눈표범' 사브리나 시마더 선수의 고향 케냐에서 세이브더칠드런도 후원자분들의 도움으로 많은 아동을 구하고 있습니다.
케냐는 지금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2011년 케냐를 비롯, 바로 옆나라인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남수단과 예멘 등 소위 ‘아프리카 뿔’ 지역에 대가뭄이 발생해 26만명이 숨졌습니다.
▲ 케냐 레헬리지 진료소에서 진료받는 생후 8개월 아기. 몸무게 4.5kg(정상 기준치 10kg).
동아프리카 전역에 지속되는 가뭄으로 770만 아동이 식량식수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중 약 73만 명 이상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in 케냐
세이브더칠드런은 케냐 라그보홀 초등학교 등 15개 학교에 이주에 한번씩 급수트럭을 보내 학교가 계속 문을 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3~4월엔 보건소에 오기 힘든 외딴 마을을 돌아다니며 아이들 건강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케냐 와지르 주에서 다섯 살 미만 아이들 6만 63명이 영양실조 상태였습니다.
중증인 아이들은 중앙 병원으로 보내고 나머지 아이들은 8주간 영양 프로그램에 올려 고열량 플럼피 넛을 정기적으로 나눠줍니다. 더러운 물을 걸러내는 정수 알약 6만3천개도 와지르주 주에 보급했습니다.
“급수트럭으로 물을 공급하는 데서 더 나아가 물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원을 찾고 저장시설을 정비해 나가려고 합니다. 건강한 가축시장을 만들어 위기에 처한 유목민들이 헐값에 가축을 팔아 치우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습니다. 가축을 잃은 유목민들이 다른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직업 교육도 필요하고요. 가뭄을 견뎌낼 수 있는 마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세이브더칠드런 in 에티오피아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다들레이 지구에 물탱크를 설치하고 급수트럭으로 한 사람당 물 5L와 물을 정화할 수 있는 알약인 '아쿠아 탭'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설사병으로 자주 고생했던 라모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제공한 물과 아쿠아 탭을 받아 깨끗한 물을 마시니 더는 아프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유와 유제품으로 생활하던 라모 가족의 가축 70마리 중 50마리가 죽어버린 지금,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렇듯 수많은 유목민들이 유목 생활을 하다가 가뭄으로 가축이 죽어 생계가 어려워졌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유목민들과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알리는 가축을 돌보며 유목민으로 살아가는 것 외에는 학교를 다니며 교육을 받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나 지속되는 가뭄으로 결국 가축을 모두 잃게 되었고 생계가 어려워져 정부와 세이브더칠드런이 제공하는 구호식량과 기타 지원을 받으며 살게 되었습니다. 알리는 학교에 등록한 아이들보다 나이가 두어 살 많지만 포기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알리는 글자를 읽고 쓰지 못했는데 4개월 만에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다. 숫자와 그림에 흥미가 많은 알리는 이제 대학 진학의 목표를 가지고 건축설계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지식은 빛이고,
무지는 어두움이에요.
급식, 물, 화장실, 학습자료를
지원해준 세이브더칠드런 고맙습니다.
처음에 학교 다닐 때는 두려웠는데
이제는 친구들과 잘 지내서 좋아요."
2017년 5월부터 세이브더칠드런 영국과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KOICA보조금 포함)의 지원으로 실시된 학내 급식 활동은 알리와 같은 아동이 인도적 위기 상황에서도 시의적절하게 교육을 받고 영양식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소말리 지역 내 10개 지구에 약 10개 보건소와 103개 외래환자 진료소에 영양실조 진단 물품과 항생제, 구충제, 아연, 비타민A 등 기초 의약품을 제공했습니다. 빗물을 모을 수 있는 물탱크도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65개 설치해 진료를 온 가족들이 물을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세이브더칠드런 영양실조센터에서 치료받는 우마루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은 상태에 따라 5세 미만 영유아 진료(OTP)에 등록해 8주간 집중 관리합니다. 보건소마다 20~30명이 이 프로그램에 등록했습니다.
▲ 세이브더칠드런 영양실조 치료 프로그램으로 건강을 되찾은 우마루
"필요한 약과 영양을
채울 수 있는 플럼피넛을 받아
아이들 체중이 많이 늘었어요."
"매일 아침저녁으로
의사가 아들 상태를 체크해 주고
소정의 현금을 지원해줘
편하게 아들과 이곳에서
머무를 수 있어요."
글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 김소민 구성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 김하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