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이브더칠드런이 우간다 카라모자(Karamoja)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사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우간다 북동쪽 국경지대에 위치한 카라모자.
카라모자는 우간다 북동쪽에 자리 잡은 건조한 지역입니다. 불규칙한 강수량보다 증발량이 많아 매우 건조한 지역이고, 일교차 마저 극심해서 작물을 재배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기 보다는 가축에 의존해 생계를 꾸려나가는 유목문화가 퍼져 있습니다.
▲ 황량한 카라모자와 유목민(상)과 마을(하)
유목생활을 하며 자주 이사를 다니기 때문에 카라모자의 아이들은 학교에 꾸준히 다니기가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만성적인 빈곤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보다는 아동노동에 동원하고는 합니다.
카라모자 아이들의 열악한 상황은 특히 여자 아이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듭니다. 오래전부터 조혼문화가 퍼져있어 여자 아이들이 학업을 지속하기 어렵게 하고, 부모들은 딸을 결혼시킬 때 받는 결혼 지참금을 높이기 위해 여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보다는 집에서 집안일을 배우게 합니다.
▲ 아레만 에리나(Areman Erina), 로코디오코디오이 초등학교 7학년
“학교에 나오지 않는 제 또래의 아이들은 모두 결혼했어요. 저는 제가 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 아레만 에리나(Areman Erina), 로코디오코디오이 초등학교 7학년
카라모자 아이들이 처한 열악한 교육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 9월까지 스쿨미(School Me)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희망TV SBS와 함께 희망학교를 건설하고, 온실을 만들고 텃밭을 가꾸어 카라모자의 농업생산력을 증진해 왔습니다. 카라모자의 스쿨미 캠페인 소식은 지금까지 여러 번 전해 드렸으니 보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 15년 6월 (위), 16년 3월 (아래)에 게시된 우간다 스쿨미 사업소개글 (클릭하여 이동)
위와 같이 카라모자의 많은 아이들을 도와온 스쿨미 사업이 올해 9월로 종료됐습니다. 우간다에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소에서 감사영상을 보내왔는데, 한 번 같이 보실까요?
▲ 한국어 자막을 보시려면, 재생바 오른쪽에 있는 '자막'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영상에 소개된 나코레토(Nakoreto) 학교, 로코디오코디오이(Lokodiokodioi) 학교 외에도, 세이브더칠드런은 지금까지 카라모자 코티도(Kotido), 나팍(Napak) 지역 내 6개 학교의 아이들이 성별에 관계 없이 모두 안전하게 초등학교를 이수하고, 졸업 이후의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특히 카라모자의 열악한 상황은 여아들에게 더욱 가혹하다는 점에 집중하여, 여자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과 동등한 교육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성차별 인식 개선활동을 펼쳤습니다. 영상에도 잠깐 나왔듯이, 여학생들뿐만 아니라 남학생들, 남선생님, 여선생님 모두에게 생리대 제작법을 교육했고, 그 후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의 생리를 가지고 놀리거나 괴롭히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 모두가 함께 배우는 생리대 제작교육
“여자애들과 그 애들이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 주셔서 고마워요. 생리대 제작교육은 우리가 여자애들을 더 잘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도록 알려줬거든요. 이제 여자애들이 생리를 하는 기간에 그걸 가지고 놀리거나 귀찮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알아요.”
- 레오(가명), 나코레토 초등학교
또한 주니어 파머(Junior Farmer) 프로그램을 통해 방과후 아동들이 직접 자신들의 텃밭을 가꾸어 농업기술을 익히고, 밭에서 난 생산물들을 팔아 학용품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 가축을 이용해 텃밭을 가꾸는 주니어 파머 학생들
하지만 영상에서 소개된 두 희망학교가 아닌 카라모자의 일반학교에 다니는 아동들은 아직도 낡고 열악한 학교 환경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 교실에 비해 학생이 너무 많아서 바닥에 앉아서 수업을 듣는 모습 (좌), 진흙으로 얼기설기 지어져 불안한 학교 부엌 (우)
세이브더칠드런은 스쿨미 사업이 종료됐지만 카라모자 지역에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카라모자 지역 아이들이 무사히 초등학교를 마치고 그 이후의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스쿨미 사업의 후속사업 우간다 카라모자 초등교육 지원사업을 10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우간다 카라모자 초등교육 지원사업
이번 사업에서는 대상학교를 기존 6곳에서 10곳으로 늘려, 희망학교를 계속 지원하는 한편, 시설이 열악한 일반학교의 아동도 안전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영상 속 소개된 교사들의 교수법 향상지원, 학교개선위원회, 주니어 파머 클럽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졸업 이후에도 진학하거나 진로를 잘 정할 수 있도록, 중등학교에 진학할 예정인 학생들에게는 졸업시험 준비 및 학용품을 지원하고, 중등학교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진로설계 및 직업교육과정과의 연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 "Thank you my supporters" 를 적고 환하게 웃는 여학생
앞으로 3년 동안 세이브더칠드런이 카라모자에서 이뤄나갈 변화를 계속 관심 갖고 지켜봐 주세요!!
글 해외사업부 곽지현 사진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