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베트남 꽝남, 옌베이 지역 소수민족아동 교육지원사업 소식을 전하러 왔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우리나라의 국제 개발원조 담당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3년간 베트남 소수민족 아동 교육을 돕게 되었습니다. 올해 6월에 사업 시작을 알리는 소개글을 게시했으니 보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베트남 소수민족아동 교육지원사업의 시작을 알린 소개글 (클릭하여 이동)
베트남은 동남아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이지만, 베트남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53개 소수민족은 국가 발전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어가 아닌 소수민족어를 쓰며, 소외지역에서 살고 있어 교육 접근성이 떨어지고 학업성취도도 낮아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빈곤층 중 47%가 소수민족일 정도로 높은 빈곤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체인구 10명 중 1.5명이 소수민족이라면,
빈곤층 10명 중 4.7명이 소수민족입니다. 소수민족의 높은 빈곤율을 알 수 있죠?
베트남 정부도 빈곤을 겪는 소수민족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은 베트남 정부를 도와 소수민족 아동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올해 소수민족 아동 교육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베트남 사업지역(붉은 표시). 위에서부터 차례로 뮤깡차이(Mu Cang Chai), 반찬(Van Chan), 떼이지앙(Tay Giang)
소수민족아동 교육지원사업은 소수민족이 많이 거주하는 뮤깡차이(Mu Cang Chai), 반찬(Van Chan), 떼이지앙(Tay Giang) 세 지역 내 6개 유치원과 12개 초등학교를 지원합니다. ① 교사 및 학부모 교육, ② 이중언어(소수민족어, 베트남어)가 가능한 보조교사 배치, ③ 교과서 및 도서 제공 세 가지 방법으로 소수민족 아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교사 · 학부모 교육
아이들이 제대로 교육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교와 가정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학부모들이 교육법과 양육법을 배워야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그동안의 오랜 경험으로 효과가 검증된 교육법을 사업지역의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알려 전달교육을 실시했습니다.
Ready to Learn (영유아 학습준비도 향상)
Ready to Learn은 3-6세 아동에게 기초적인 읽기와 수리능력을 가르쳐 이후 초등교육을 받을 준비를 돕는 교육법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사업지역 유치원 교사 168명과 부모 22명에게 Ready to Learn 교육법을 전달해 아동들이 학교와 집에서 효과적으로 읽기 및 수리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LB (Literacy Boost: 문해율 향상)
LB는 교사, 학생, 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학교 안팎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읽기 및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하는 교육법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사업지역 초등학교 교사 223명에게 LB 교육법을 전달해 보다 효과적으로 아동들의 문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 제공받은 학습도구로 읽기 수업을 듣고 있는 아이들
MTBMLE (Mother Tongue Based Multilingual Education: 모국어 기반 이중언어교육)
MTBMLE는 아동들이 각자 쓰고있는 민족어를 바탕으로 공용어인 베트남어를 습득하도록 돕는 교육법입니다. 가정에서 민족어를 사용하는 소수민족 아동들이 베트남어로 가르치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은 사업지역 초등학교 교사 330명에게 MTBMLE 교육법을 전달했습니다. 교사들은 아동들이 낯선 공용어인 베트남어로 수업을 듣는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었고, 이중언어 환경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했습니다.
▲ 전달교육을 받고 있는 교사들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보조교사 배치
소수민족 아동이 다니는 학교에는 주로 베트남어를 구사하는 교사들이 많이 배치되어, 교사들이 아동과 의사소통하기 어렵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베트남어와 소수민족어를 동시에 구사하는 보조교사 32명을 배치해 아동이 수업을 잘 이해하고 학업성취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교과서 · 도서 제공
교과서가 부족해 공부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교과서와 학습도구 세트 총 5,923개를 제공했습니다. 또, 교재 개발 워크숍을 열어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동화책을 개발했습니다.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한 팀이 되어 학생들의 연령과 각기 다른 소수민족 문화를 고려한 동화를 만들었고, 그중 동화 10가지를 선정해 출판하기로 했습니다. 출판된 동화책들은 앞으로 학교에서 학습 부교재로 활용될 예정이에요.
“숲에는 크고 작은 버섯들이 많이 있어요.
토끼 형제는 재빨리 집으로 가져갈 맛있는 버섯들을 골라냈어요”
▲ 아이들이 그린 동화책(좌)과 완성되어 출판될 동화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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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무얼 하나요?
소수민족 아이들이 꾸준히 지원받을 수 있도록 위의 활동들을 안정화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앞서 소개한 활동들과 더불어 아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에요.
Arec 위성학교 개보수
세이브더칠드런은 낡고 열악한 학교시설을 조사해, 개보수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떼이지앙 Arec 위성학교가 선정됐습니다. 앞으로 Arec 위성학교에는 교사, 학부모, 그리고 지역 공무원들의 요청에 따라 화장실, 교실, 그리고 운동장과 울타리가 지어질 예정이에요.
▲ Arec 학교 화장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어둡고 오른쪽 세면대는 어른 허리 높이라 아이들이 사용하기엔 너무 높습니다.
공사는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완공된 사진을 보여드릴 다음 소식을 기대해 주세요!
학부모 클럽 구성
학부모 클럽은 학부모들에게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독서 관련 활동과 게임 방법을 소개하고 아동용 도서를 빌려주는 곳입니다. 현재 학부모 클럽 12곳에 학부모 총 288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학부모 클럽 수를 늘려 보다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ELM / LB 확산, 베트남 교과과정 내 도입 추진
미취학 아동들의 기본적인 읽 및 산수 능력을 키워주는 Ready to Learn과 초등학교 저학년생의 읽고 쓰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LB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오랜 기간 여러 나라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하며 발달시킨 교육법입니다. 연구를 통해 효과를 검증한 이 교육법들이 베트남의 더욱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기에, 앞으로 Ready to Learn과 LB를 적용하는 학교를 늘리기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교육받은 교사 중 핵심 그룹을 조직해 다른 교사들과 주변 학교에 ELM과 LB를 전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베트남의 교과과정 내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협의해 갈 계획입니다.
▲Mo De 유치원 소수민족 아이들
앞으로도 세이브더칠드런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의 협력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러분의 후원에 힘입어 계속 베트남 소수민족 아이들을 도와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이 가져올 변화를 계속 관심 갖고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