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지난 2월 7일 세이브더칠드런은 저소득가정 아동을 위한 마스크지원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한 달 수입 30만원이 전부인 엄마와 사는 6살 연주(가명), 엄마 홀로 4남매를 키우는 12살 주민이(가명) 사연을 접한 많은 분이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 모금 기간: 2020년 2월 7일 ~ 2020년 2월 22일 |
예상보다 빠르게 모금이 완료되었습니다. 좋은 곳에 쓰이길 바란다며 응원하는 댓글도 많이 남겨주셨습니다. 또 아이들을 위해 꼭 소중하게 써주길 바라는 부탁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넵~ 보내주신 후원금으로 마스크 샀습니다. 정말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사용했습니다. 취약계층 아동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마스크와 함께 손 소독제(피부 살균과 소독을 하는 제품)∙손 세정제(청결을 위해 물에 손을 씻을 때 사용하는 제품)도 지원했습니다. 전국 네트워크를 이용해 저소득가정 중 가장 시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조사하고 마스크를 전달했습니다. 각 가정에 빠르게 방역용품을 전달하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동부지부, 서부지부, 중부지부가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뛰었습니다. 지원 상황 보고 드립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대구는 장애아동가정, 다자녀가정, 이주배경가정을 중심으로 마스크 3600개(대형 1500개, 소형 2100개)를 지원했습니다. 부산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학대피해아동에게 마스크 1098개(대형 618개, 소형 480개)를 보냈습니다.
전라북도,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제주도, 대전시, 세종시, 충청북도, 충청남도는 지역 내 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지원대상을 확보했습니다. 저소득가정 중 지원이 시급한 장애아동가정, 한부모가정, 다자녀가정, 다문화가정, 조손가정에 마스크 8300개(소형 1600개, 중형 2900개, 대형 3800개)와 손 소독제 200개, 손 세정제 145개(리필 106개)를 전달했습니다.
서울,인천,경기지역은 지역 내 복지시설과 연계해 지원 가정을 파악하고 다문화가정, 아동생활시설에 입소한 아동에게 대형 마스크 2000개를 지원했습니다. 서울,인천,경기지역은 가수 백지영 후원자님이 보내주신 마스크 중 소형 마스크 5000개를 저소득가정 아동에게 보낼 예정입니다. 이후에도 자세한 지원내용을 확인하는 대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진 환자가 급증한 지 2주가 지났지만, 확진 환자는 계속 늘어만 갑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입니다. 그래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돌아봐 준 후원자님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해줄 게 없던 할머니∙할아버지'와 '이것도 못 해줘 미안해하던 엄마∙아빠'는 마스크를 받아든 순간 조금이나마 불안한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늘 존재하는 사랑, 누군가를 토닥여주는 위로, 힘들어도 우리를 다시 일어나게 해주는 희망. 이런 귀한 말들이 후원자님의 마음이란 걸 잊지 않겠습니다. 보내주신 마음 하나하나 허투루 쓰지 않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 이정림(미디어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