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기간에 주요 대선 후보들은 모두 기후관련 공약을 10대 공약에 포함했습니다. 하지만 각 공약이 기후위기의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보다 일부 이슈만 쟁점화 하여 논의된 것에 그쳐 아쉽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기후위기의 징후는 이미 우리 삶에 밀접하게 와 닿고 있지만, 우리의 미래를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정치의 영역에서는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한 움직임은 더디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이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대상인 아동 중심의기후위기 정책 수립에 대한 고민은 정치권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세이브더칠드런이 발간한 ‘기후위기 속에서 태어나다’ 보고서에는 지금보다 심각한 기후위기 상황을 겪게 될 미래세대의 현실이 나타나 있습니다. 2020년에 태어난 아이들은 1960년에 태어난 세대보다 평생 동안 폭염을 6.8배 이상, 산불은 2배, 홍수는 2.8배 더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1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아동의 목소리가 최우선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전 세계 리더들에게 촉구한 바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아동들은 ‘유엔에 보내는 기후위기 영상·그림 공모전’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걱정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바람을 담은 작품을 보내왔고, 세이브더칠드런은 한국 아동의 작품을 포함한 우수작품들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현장에 전시하며 기후위기가 아동권리의 위기라는 점을 전했습니다.
기후위기 정책제안 전달 캠페인
이와 더불어,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정책 입안자인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아동 중심의 기후위기 정책 수립을 촉구하기 위해 ‘기후위기 정책제안 전달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국회의원에게 전달한 정책제안서와 현판. 현판은 ‘유엔에 보내는 기후위기 영상,그림 공모전’에 참여한 국내 아동들의 그림과 의견을 포함하여 제작되었습니다.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 및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 총 31명에게 아동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 제안서와 아동 중심의 기후위기 대응 의정 활동 약속을 촉구하는 다짐 현판을 전달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해 권리를 침해받는 당사자이자 문제 해결의 파트너로서 아동을 바라보고, 기후위기 대응 정책 결정 시 ‘아동 최우선의 원칙’이 실현될 수 있도록 촉구했습니다.
아동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제안 -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에서 1.5도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화석 연료 사용을 크게 줄이기 위해 지금 바로 행동에 나서주세요. -기후위기에 적응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과정에서 아동과 가족의 삶을 지켜줄 수 있는 사회보장 체계를 마련해 주세요.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동안 발생하는 사회적 부담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변하는 기후에 적응하고 피해를 줄이는 데 필요한 자원을 늘려주세요. 재난 상황에서 아동은 재난에 의한 신체 및 정신 건강의 위험뿐 아니라 보건, 영양에의 접근이나 교육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는 등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아동은 기후위기 세대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토론과 결정 과정에 아동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주세요. |
이중 5명의 의원은 개인 소셜 미디어에 기후위기 대응 활동 이행을 약속하는 포스팅을 올려 약속을 다짐했습니다.
▲아동의 정책제안과 다짐 현판을 받고 기후위기를 아동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의정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국회의원들.
<기후위기 속에서 태어나다 Save the Children> 전시회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정책 제안서에서는 2021년 ‘UN에 보내는 기후위기 그림, 영상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과 시흥 실로암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목소리가 담겨있습니다. 2022년 6월 5일까지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기후위기 속에서 태어나다 Save the Children’ 전시회에서 총 44점의 공모전 작품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한 국내외 아동들의 목소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관련 링크 👉 <기후위기 속에서 태어나다 Save the Children>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