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미래의 교육 현장은 우리가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학교는 전례 없는 도전적인 상황에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시스템이 물리적인 학습 공간을 일부 대체할 수 있게 되어 선생님에게는 새로운 교수 및 평가 방법이 필요해질 것입니다. 학생들은 넘치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지식을 능동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학교에서만 배울 수 있던 지식은 이제 마음만 먹으면 온라인 세상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학교 교육은 어떠한 방향으로 변해야 할까요? 이미 공교육 시스템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성인의 의견이 아닌, 지금 현재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동·청소년의 목소리가 교육 정책에 반영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관련 영상: <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 시즌3> 앞으로 100년의 어린이 교육with 장동선 뇌과학자
우리가 원하는 학교의 모습
지난 6월 1일에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 교육감 선거가 진행되었습니다. 교육감은 각 지자체에서 교육 행정을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아동·청소년은 교육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당사자이지만 정작 교육감 선거권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교육감 후보자들에게 아동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의 중요도와 배우는 정도, 「아동·청소년 학교 생활 만족도와
학교 교육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세이브더칠드런, 2022
5월 4일부터 5월 17일까지 교육감 후보에게 의견을 전달하고 싶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총 1천 550명의 의견을 취합했습니다. 조사 결과 학교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 중 1순위는 ‘아동의 균형 있는 발달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지원’이었고(40.1%), 2순위는 ‘수업시수 감소를 위한 교육과정 개정’(37.9%),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학급 당 학생 수 20명 이하 축소’가 3순위(8.3%)로 나타났습니다.
▲줌(zoom)으로 진행한 지역별 아동 소그룹 인터뷰 활동
또한, 전국 6개 시도에 거주하는 아동들을 온라인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취합했습니다. 지금의 학교 시스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앞으로 학교가 어떻게 변화하면 좋을지에 대해 아동들은 다음과 같이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만 강조하지 않고 운동과 도덕 등 몸과 마음도 고루고루 배워야해요. 마음 공부는 책으로 배우기보다 친구들과 어우러져 배웠으면 해요.” – 김용준(12세)
“수학이나 국어, 과학 위주보다 체육이나, 미술, 음악 등의 예체능 교육을 늘리면 좋겠어요.” – 윤지원(11세)
“교육이 조금 더 즐겁고 재밌게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자기 강점을 보완하고 잘 쓸 수 있도록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배건혜(12세)
몸, 머리, 마음이 골고루 자랄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와 인터뷰로 모인 아동 2,476명의 의견을 정책제안서로 취합하여 15개 시·도교육감 후보자에게 전달했습니다. 아동 정책제안서에는 아래와 같은 3가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정책제안서를 전달한 31명의 후보자 중 10명이 자신들의 정책에 세이브더칠드런의 제안을 반영하겠다고 회신했고, 응답한 후보자 중 3명이 최종 당선되었습니다(김지철 충청남도교육감,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 조희연 서울교육감). 아동의 목소리가 교육 현장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아동의 균형 있는 발달을 위한 교육 환경 개선을 목표로 활동을 계속해 나갑니다. ‘몸, 마음, 머리가 함께 크는 교육’이라는 슬로건 하에 <모모모학교>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실제 교육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등에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자 합니다. 아동에게 꼭 필요한 교육 과정을 선물할 수 있도록 <모모모학교> 캠페인에 서명으로 참여해주세요.
글 이예진(커뮤니케이션 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