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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의 인도적 지원 보고서 시리즈 『인지고래』의 네 번째 호인 「"가장 힘든 건 우리예요":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에 아동의 목소리가 필요한 이유」가 발간되었습니다.
분쟁과 기후위기가 나날이 심각해지며 더 많은 아동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분쟁으로 굶주림에 시달린 인구는 20개국에 걸쳐 1억 3,500만 명에 달합니다. 전 세계에서 심각한 식량 불안을 겪은 인구의 수는 3억 900만 명으로, 2022년에 비해 5,100만 명이나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7월 기준, UN 통합식량안보단계(IPC) 분류 체계에 따라 기근(famine)에 준하는 식량위기를 겪고 있는 인구는 110만 명이 넘습니다.
충격적인 숫자들의 이면에는 개개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말리아에서 허기에 시달리며 눈물로 밤을 지새는 여아의 이야기, 아프가니스탄에서 굶주리느라 몸이 너무 약해 아직 서지 못하는 아기의 이야기, 가자지구 내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에게 필요한 치료를 제공해 줄 수 없는 어머니의 이야기. 생존을 위해 힘든 선택을 해야 하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고 일터로 나가 돈을 벌어오게 하거나, 어린 딸을 결혼시켜 식구를 줄이기도 합니다. 먹을 것을 주고 보호해주겠다는 말에 무장단체나 갱단에 징집되어 폭력과 학대에 노출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3년 전 세계 30여개 국가의 아동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굶주림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경청했습니다. 많은 아동들이 배고픔으로 인한 신체적, 정서적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고, 굶주림이 아이들의 미래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아동들은 굶주림과 영양실조의 악순환을 해결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안다고 답했고, 그에 대한 의견과 해결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행동한다면 식량 위기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배고픔 속, 가장 힘든 것은 아이들입니다.
『인지고래』는 ‘인’도적 ‘지’원 지금 생각(考)할 문제와 미래(來)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보고서 시리즈입니다. 지금 이곳에서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인도적 지원 이슈에 관한 아동의 목소리를 담은 세이브더칠드런의 글로벌 보고서를 국문으로 번역해 정기적으로 발간합니다. 올해 창간호인 「고립과 상처」를 포함해 총 4개 호를 발간하였습니다. 함께해주신 후원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다가오는 2025년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ISSN 3058-4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