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노는 차별 없는 놀이터, 노원구 ‘초록숲 놀이터’ | 작성일 : 2018-09-12 조회수 : 20475 |
8월 31일 노원구 마들체육공원에 세이브더칠드런과 ㈜코오롱이 함께 만든 초록숲 놀이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2015년 세이브더칠드런이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의 일환으로 놀이터 개선사업을 펼친 이래 여섯 번째로 새롭게 조성된 놀이터입니다. ㈜코오롱은 올해로 3년 째 도시 놀이터 개선사업에 후원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에서도 사업비 후원과 재능기부(디자인, 설계, 시공 등)로 참여했습니다. ▲8월 31일 초록숲 놀이터 개장식에 ㈜코오롱(김승일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실장, 좌측에서 4번째), 세이브더칠드런(정태영 사무총장, 좌측에서 5번째),노원구청(오승록 구청장, 우측에서 4번째) 등 주요 내빈들이 참여하여 테이프 커팅식 진행하는 모습
기존의 놀이터는 장애인 복지시설과 초등학교, 장애아동어린이집을 비롯한 어린이집이 인근에 있어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 모두 접근성이 높은 곳이었지만 놀이공간이 낡아 이용률이 낮았습니다. 특히 바닥에 모래가 깔려있어 휠체어 진입이 어렵고 장애아동이 이용하기 어려운 놀이기구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지역특성에 따라 놀이터 주 이용자인 장애아동과 부모, 교사, 비장애아동이 ‘워너비 놀이터 디자인’ 워크숍에 참여해 모두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를 디자인했습니다. 통합놀이터는 장애아동이 이용할 때 겪는 물리적 장벽을 없애고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말합니다. ▲'워너비 디자인' 워크숍에서 장애아동이 잘 놀 수 있는 놀이아이디어를 풀어낸 그림 워크숍에서 비장애아동들은 놀이경험을 공유하고, 장애인 친구에 대해 이해하고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를 그려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장애아동과 가족, 교사들도 놀이경험을 공유하고 놀이기구를 제안하고, 놀이터 사용시 휠체어 진입과 동선 등에 대한 의견을 냈습니다. 놀이관찰을 실시해 장애아동이 놀이기구를 이용할 때 반응을 알아보고 디자인에 적용했습니다. 놀이터 이름도 워크샵에 참여한 아이들이 함께 지었습니다.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탈 수 있는 회전무대에서 놀고 있는 아동들의 모습
이러한 과정을 거쳐 초록숲 놀이터에는 보호자가 장애아동을 안고 탈 수 있는 광폭 슬라이드, 보호자나 친구들과 함께 탈 수 있는 다인용 그네,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회전무대, 몸을 혼자 가누지 못하는 장애아동들을 고려한 누워서 타는 시소 등이 설치되었고,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아동이 친구, 가족들과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놀이터 둘레에 산책로가 조성되었습니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은 초록숲 놀이터의 개장을 축하하며 “아동들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가 바로 아동이 살고 있는 동네 놀이터의 존재여부”라며, “특히 놀 권리에 있어서 소외계층인 장애아동들이 비장애아동들과 함께 어울려 차별없이 맘껏 놀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보다 의미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장식 참석한 세이브더칠드런, ㈜코오롱, 노원구청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 및 아동들이 함께 기념 촬영하는 모습
2015년부터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을 펼쳐온 세이브더칠드런은 2016,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후원기업과 해당 지자체와 함께 도시 놀이터를 포함 농어촌 지역아동센터 및 놀이터 개선사업뿐 아니라, 학교 안 놀이공간과 놀이시간을 제공하는 학교놀이환경개선사업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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